제13회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 2026년 5월 14일 개막

몬트리올 시네마 뒤 뮤제 (Cinéma du Musée),동-서 아트, 창립 30주년 맞아‘몬트리올 아시아 국제 영화제 (MAiFF)’ 로 새롭게 도약

‘캐나다 한국 영화제 (KFFC)’ 에서 아시아 및 아시안-캐나다 영화의 대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

“감각의 실체: 흙, 몸, 이야기 (Tangibility: Soil, Body, Stories)” 를 주제로 아시아와 캐나다
내 아시아계 영화의 다양한 목소리를 조명

창립 30주년을 맞은 동-서 아트는 오는 2026년 5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몬트리올 전역 9개 장소에서 열리는 제13회 몬트리올 아시아 국제 영화제(몬아국 / MAiFF)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캐나다 한국 영화제(KFFC)가 몬아국 / MAiFF 으로 공식 전환하는 기념비적 회차다.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에 맞춰 출범하는 MAiFF는 2026-2027년 주제인 “감각의 실체: 흙, 몸, 이야기” 아래 60편 이상의 아시아 예술 영화 및 관련 행사를 선보이며 전 아시아의 영화.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

올해 영화제는 KFFC, AmérAsia, East Meets West의 세 개 프로그램 섹션으로 구성되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아시아와 캐나다 내 아시아계 예술을 꾸준히 조명해 온 동-서 아트의 활동과 비전을 반영한다.

올해 참여한 국가는 캐나다, 중국, 독일, 홍콩, 이란, 일본, 한국, 베트남, 호주, 미국, 그리고 원주민 공동체등 13여개의 문화권에서 새로운 형식과 이야기의 영화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한 작품도 놓칠 수 없는 수미의 작품으로서, 몬트리올 관객을 만난다 (아래 영화 참조). 초청작들은 모두 몬트리올의 기념비적 장소들에서 상영된다: 시네마 뒤 뮈제(Cinéma du Musée), 시네마 모던(Cinéma Moderne), 시네마 뒤 파크(Cinéma du Parc), 주몬트리올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Montréal), 에이다 엑스(Ada X), 그룹 인터벤션 비데오(Groupe Intervention Vidéo), 플라스 빌 마리(Place Ville Marie), 몬트리올 한인회(Korean Community Association of Montreal), 프로비덩스 생도미니크(Providence St-Dominique) 등 몬트리올 전역의 주요 문화 공간들이다.


개막식: 제 13회 몬트리올 아시아 국제 영화제는 5월 14일 목요일 오후 5시, 몬트리올 다운타운에 위치한 대표적인 예술영화관 시네마 뒤 뮈제 (Cinéma du Musée)에서 개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기본적이나 고급화한 저녁부페, 라이브 음악 공연과 몬트리올 총영사관 및 몬트리올 시의원과 다수의 감독, 작가들이 참석하여 축하와 나눔, 관객과 영화인, 예술인,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예술과 영화를 통해 교류하고 연결하여 온 MAiFF의 공동체적 비전이 실현하는 첫 만남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제 영화가 제13회 몬트리올 아시아 국제영화제 (MAiFF) 의 첫 여정과 함께하게 되어 무척 뜻깊습니다. MAiFF는 우리 아시아 캐나다 작가들의 이야기가 세대와 공동체를 넘어 함께 품어지고, 무한한 복잡성 속에서 “나”를 마주하는 순간을 만들어주는 영화제입니다. 예술가들의 오랜 헌신,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목소리가 세심하게 보여지고 들려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온 MAiFF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민숙, There Are No Words 감독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의 주요 상영작으로는 공식 개막작 <잃어버린 말들 (There Are No Words, 2025)>, 특별 축하 상영작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Mr. Kim Goes to the Cinema, 2025)>, 폐막작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In the Sea of Strange Thoughts, 2025)> 가 소개된다.

이민숙 감독의 작품 <잃어버린 말들 (There Are No Words, 2025)> 는 2026년 5월 14일 오후 5시 시네마 뒤 뮈제 (Cinéma du Musée)에서 퀘벡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상영 후 이민숙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찾아가는 대담하고 깊이 사적인 해당 다큐멘터리는 영화는 캐나다 토론토와 한국 화순 사이에서 형성된 감독의 어린 시절을 되짚는다. 기억과 증언, 추측의 조각들을 따라 어머니의 삶과 죽음에 가까이 다가는 복기의 여정은 슬픔과 트라우마, 세대를 넘어 전해진 역사의 흔적을 마주하는 과정이자, 오래도록 남아 있던 부재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한 딸의 시도로 이어진다. 현재 작품은 국제 영화제 순회 상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평단의 폭넓은 주목과 호평을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김동호 감독의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Mr. Kim Goes to the Cinema, 2025)>가 시네마 뒤 뮈제 (Cinéma du Musée) 에서 캐나다 프리미어로 특별 상영된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창립자이자 아시아 영화계의 핵심 인물인 김동호 감독을 기념하는 상영작으로, 그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오랜 벗들과 재회하고,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성찰하며, 변화하는 영화계의 풍경을 기록하는 섬세한 다큐멘터리다. 작품에는 봉준호, 이창동,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차이밍량, 두기봉, 모흐센 마흐말바프, 브릴란테 멘도사, 가린 누그로호, 에릭 쿠, 뤽 베송, 장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 배우 탕웨이, 이정재, 전도연 등 세계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작품은 아시아 영화와 세계 영화의 지형을 만들어 온 예술가들의 모습을 폭넓게 담아낸 보기 드문 기록이자, 한국과 국제 영화계에서 “청년감독”이라는 애정 어린 별칭으로 불려 온 그의 영화적 태도와 정신을 담아낸 작품이다. 88세의 나이에도 영화에 대한 깊은 호기심과 조용한 겸손을 간직한 그의 모습은 이 다큐멘터리의 중심을 이룬다.

최정단 감독의 작품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In the Sea of Strange Thoughts, 2025)> 은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영화는 2026년 6월 13일 오후 6시 시네마 모데른 (Cinéma Moderne)에서 캐나다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상영 후 최정단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영화는 철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우창의 삶과 사유를 21년에 걸쳐 따라간 기록이다. 이 기록은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성찰을 비추는 동시에, 자신의 신념과 엄격하게 맞물려 살아온 한 개인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가족의 집과 오래된 소유물 곁에 머무르는 그의 모습은 애착과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그가 마지막 책을 완성할 수 있을지 따라가며 한 철학자의 인생을 차분히 응시한다. 해당 작품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고, 2026년 4월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최정단 감독의 첫 장편인 이 작품은 신진 영화인을 위한 MAiFF 단청 경쟁 부문 (Dancheong Competition)에도 초청되어 경합을 펼친다.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는 초연작, 회고전, 헌정 프로그램, 아시아 뉴웨이브 상영, 애니메이션 특별전, 지역 커뮤니티 아웃리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영화와 캐나다 내 아시아계 영화의 깊은 역사, 생동적인 현재,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폭넓게 조명한다.

올해 MAiFF는 캐나다 또는 퀘벡에서 처음 공개되는 다양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Dad vs Bees> (David Quach, 2026, 호주 및 미국), <The Golden Village>
(Karen Cho, 2025, 캐나다), <무례한 새벽> (Broken Dawn, 박해오, 2025, 한국), <면치기>
(Hitting the Noodles, Shelly Seo Bahng, 2024, 캐나다), <Only for a Day> (박경빈, 2026, 캐나다), <Heading To the East> (Lisa Ranran Hu, 2025, 중국), <Welcome Home Freckles>
(박희주, 2025, 한국), <3학년 2학기> (The Final Semester, 이란희, 2025, 한국), <JET LAG IN SUMMER> (YAN Kuao, 2025, 홍콩), <Loney and Havender> (Claudia Tuyết Scheffel, 2025, 독일 및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MAiFF의 회고전 프로그램은 아시아 영화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며, 오늘날 관객에게 그 유산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 한옥희 회고전과 안성기 헌정 프로그램은 각각 실험 영화와 대중 영화의 영역에서 아시아 영화가 어떻게 시대의 감각, 사회적 변화, 예술적 가능성을 담아왔는지를 조명한다. MAiFF는 과거의 영화적 성취를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질문과 형식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다시 사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MAiFF 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sia Culture Center)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한옥희 회고전은 아시아 여성 실험영화의 선구자인 한옥희 감독의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조명한다. 1970년대 셀룰로이드 필름으로 촬영된 그의 작품들은 여성, 몸, 사회를 둘러싼 지배적 규범에 저항하며, 당시 실험 영화의 언어가 지닌 급진성과 현재성을 보여준다. 하버드대학교,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문화원 상설 전시, 홍콩 엠플러스 (M+) 아시아 아방가르드 영화 컬렉션을 거쳐 세계 주요 무대를 순회해 온 이 회고전은 MAiFF를 통해 몬트리올 관객과 만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16mm 오리지널로 촬영되고 아시아문화원에서 디지털 보존한 한옥희 감독의 다섯 작품이 상영된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한국의 국민 배우 안성기와 그의 여배우들”은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배우 故 안성기의 유산을 기리는 헌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980년대 한국 영화의 부흥기부터 199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 그리고 한국 영화 르네상스에 이르는 흐름을 배우 故 안성기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의협업을 통해 다시 바라본다. 총 16편의 장편영화가 소개되며, 관객은 한국 영화사의 주요 장면들을 배우들의 관계와 시대적 감각 속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 가이드는 5월 15일 발표된다. 한편, 동-서 아트는 2020년부터 한국영상자료원의 무료 온라인 채널을 주제별로 재구성하여 전 세계 관객이 한국 고전 영화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왔다.

MAiFF는 감독 박광수, 이와이 슌지, 왕가위를 중심으로 캐나다 밖 아시아 뉴웨이브 영화의 흐름도 새롭게 되짚는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는 한국의 민주화,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둔 전환기, 일본의 새로운 영화적 감수성이 맞물리며 아시아 영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온 시기였다. 이러한 큐레이션 프로그램은 세 감독의 대표작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정치적 변화가 영화 속에 깊이 남긴 흔적을 조명한다. 상영작으로는 박광수의 <칠수와 만수>, <그 섬에 가고 싶다>, 왕가위의 <아비정전>,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가 소개된다.

아시아 영화사의 흐름을 조명하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MAiFF는 캐나다 국내의 아시아계 예술과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 (National Film Board of Canada)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아시아계 캐나다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마련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캐나다 내 아시아계 예술가들이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구축해 온 독창적인 형식과 이야기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Sandra Desmazieres의 <Comme un fleuve (Như một dòng sông)>, Anne Koizumi의 <A Prairie Story>, Cindy Mochizuki의 <Submerge>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상영된다. 

이어 MAiFF는 세대 및 문화 간 대화를 확장하는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NDG 지역 몬트리올 한인회 시니어 그룹과 마일엔드의 프로비던스 생도미니크(Providence St-Dominique) 거주 시설을 중심으로 무료 상영과 다양한 활동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MAiFF는 스크린 안팎의 경계를 넓히며, 예술과 영화가 세대와 문화, 공동체를 잇는 살아 있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MAiFF의 단청 경쟁 부문(Dancheong Competition)은 한국 전통 예술인 단청(丹靑)에서 이름을 가져온 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이다. 단청이 목조 사찰과 궁궐 위에 선명하고 정교한 색채와 문양을 새겨 넣는 예술이라면, 단청 경쟁 부문은 영화라는 스크린 위에 대담한 이야기와 새로운 감각을 펼쳐내는 신진 영화인들을 조명한다. 지난 3년간 동-서 아트의 시각적 정체성을 이끌어 온 단청은 이제 MAiFF의 공식 경쟁 부문으로 확장되며, 전통의 색채를 새로운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어가는 영화제의 비전을 드러낸다.

“다양성과 활력이 공존하는 도시 몬트리올에서 MAiFF 같은 예술적 시도의 움직임은 문화를 연결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다른 관점을 포용하는 일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강렬한 시각적 힘과 섬세한 감수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열린 태도를 길러주는 예술적 경험입니다.”

— Frédéric Loury, Art Souterrain 설립자 겸 디렉터


MAiFF는 상영 프로그램을 넘어, 글쓰기와 미디어 아트, 패널 토론을 통해 예술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공유되고 확장되는지를 함께 탐색한다. 올해 워크숍 및 활동 프로그램은 음식을 통한 문화 간 교류, 미디어 예술가를 위한 창작의 과정, 그리고 몬트리올의 다문화적 예술 환경 속에서 세대와 분야를 잇는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영화제는 서로의 경험과 언어, 창작 조건을 함께 사유하는 열린 자리로 확장된다.

5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에이다 엑스(Ada X)에서는 HTMLles 페스티벌과의 협력으로 무료 글쓰기 워크숍 <맛으로 쓰는 문화들>이 열린다. 해당 워크숍은 음식을 하나의 언어로 삼아 다문화적 교류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으로, 음식에 담긴 기억, 감각, 이동, 그리고 정체성의 경험을 글쓰기를 통해 풀어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수상 작가 박진우, (Oxford Soju Club 저자)와 Veena Gokhale (Annapurna’s Bounty 저자)가 참여하며, 두 작가의 낭독을 통해 음식과 서사가 서로를 비추는 방식을 함께 나눈다.

5월 19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그루프 앵테르방시옹 비데오(Groupe intervention vidéo, GIV) 에서는 워크숍 <창작 노동의 가치: 미디어 아트 사례비 기준> 이 열린다. MAiFF가 독립 미디어 아트 연합 (Independent Media Arts Alliance, IMAA) 및 GIV와의 협력을 통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미디어 아트 현장에서 예술가의 창작 노동이 어떻게 평가되고 보상되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2026년 기준을 바탕으로 사례비 책정의 원칙과 실무적 기준을 이해하고,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워크숍은 모든 예술가와 예술 단체에 열려 있다. 

6월 13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주몬트리올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Montréal)에서는 패널 토론 <문화를 항해하는 대화: 몬트리올의 다문화 예술 지형>이 열린다. Janet Lumb, Cheryl Sim 등 아시아계 예술가들이 함께했던 첫 번째 패널 토론 시리즈를 이어가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Guy Rodgers의 진행으로 마련된다. 패널은 예술계 안에서 세대와 분야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공동체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동-서 아트가 지닌 가장 큰 힘은 멈추지 않고 변화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과 협력의 방식을 찾아 나가는 태도에 있습니다. 아시아 영화와 예술을 향한 시선은 흔들림 없이 분명하고, 아시아 영화인들의 작업을 더 넓은 관객에게 전하려는 의지 또한 꾸준합니다. 이러한 비전은 예술가와 관객 사이에 새로운 만남을 만들고, 관객이 아시아 문화를 처음 접하거나 익숙한 문화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폭넓고 야심 찬 프로그램은 예술가, 관객, 그리고 문화 공동체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열어줍니다.”

— Guy Rodgers, What We Choose to Forget 저자 및 영화감독


이번 영화제에는 제13회 MAiFF 에서 상영작을 선보이는 다양한 영화인과 예술계 인사들이 함께한다. 개막작 <잃어버린 말들 (There Are No Words, 2025)>의 이민숙 감독을 비롯해 폐막작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In the Sea of Strange Thoughts, 2025)>의 최정단 감독, <The Master’s Tale: The Perfect Jib Bap>의 상훈 감독, <Montreal, Ma Belle>의 Xiaodan He 감독, <The Golden Village>의 Karen Cho 감독, <Landscapes of Home>의 Alice Shin 감독, <Washed My Hands of It>의 Elmira Laki 감독이 초청된다. 이들은 토론토, 서울, 몬트리올, 온타리오 등 서로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MAiFF가 조명하는 아시아 및 캐나다 내 아시아계 영화의 폭넓은 지형을 보여준다.

영화인들과 더불어 작가, 진행자, 공연자, 및 패널 게스트도 영화제에 참여한다. <Oxford Soju Club>의 저자이자 영화제의 커뮤니케이션 총괄자인 박진우 작가는 주요 프로그램 진행자로 참여하며, 5월 15일 에이다 엑스 (Ada X) 에서 열리는 글쓰기 워크숍 <맛으로 쓰는 문화들>에도 함께한다. 같은 워크숍에는 <Annapurna’s Bounty>의 저자 Veena Gokhale가 참여해 음식과 기억, 문화 간 경험을 글쓰기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간을 이끈다. 싱어송라이터 빅 대디 퀸 파워 (Big Daddy Queen Power)는 개막식 진행과 공연을 맡아 영화제의 첫 시간을 관객과 함께 열 예정이다.

6월 13일 주몬트리올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Montréal)에서 열리는 패널 토론 <문화를 항해하는 대화: 몬트리올의 다문화 예술 지형>에는 영화 감독이자 작가인 Guy Rodgers가 진행자로 참여한다. Guy Rodgers는 예술계 안에서 세대와 분야를 잇고, 서로 다른 문화 공동체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모색하는 대화를 이끌 예정이다. 주몬트리올 독일문화원 큐레이터인 Tatiana Braun 또한 해당 패널에 함께하며, 추가 패널리스트와 참여 예술인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초청 영화인과 게스트들은 영화제 기간 중 언론 인터뷰가 가능하다. MAiFF는 초청 영화인과 게스트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창작 배경, 예술적 관점, 아시아 및 디아스포라 예술이 오늘의 관객과 만나는 방식을 보다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인터뷰는 영화제 기간 중 사전 조율을 통해 진행 가능하다.


제13회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는 5월 8일 플라스 빌 마리(Place Ville Marie)에서 열리는 아시아계 캐나다 단편 특별전을 사전 행사로 시작한다. 5월 14일에는 시네마 뒤 뮈제(Cinéma du Musée)에서 개막 행사가 열리며, 5월 15일과 19일에는 에이다 엑스(Ada X)와 그루프 앵테르방시옹 비데오(Groupe intervention vidéo, GIV)에서 워크숍이 진행된다.

상영 프로그램은 5월 16일, 22일, 29일, 30일 시네마 뒤 파크(Cinéma du Parc)에서 이어지며, 6월 8일, 9일, 12일, 13일에는 시네마 모데른(Cinéma Moderne)에서 주요 상영이 진행된다. 6월 12일과 13일에는 주몬트리올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Montréal)에서 패널 토론과 상영이 열리며, 몬트리올 한인회(Korean Community Association of Montreal)와 프로비던스 생도미니크(Providence Saint-Dominique)에서는 무료 커뮤니티 상영이 마련된다.

티켓 및 예매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티켓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서 아트(Arts East-West)는 1995년 다분야 예술가이자 학자인 이미정에 의해 설립된 몬트리올 기반 비영리 미디어 아트 기관이다. 영화, 비디오, 디지털 아트를 통해 아시아와 캐나다 문화를 연결해 온 동-서 아트는 지난 30년 간 “동과 서가 만나는 곳”(Where East Meets West)이라는 신조 아래, 아시아 예술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를 꾸준히 조명하고 확성해 왔다.

동-서 아트는 두 개의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활동을 확장해 왔다. 하나는 2026년부터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MAiFF)로 새롭게 전환되는 캐나다 한국 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Canada)이며, 다른 하나는 국제 컨퍼런스, 세미나, 워크숍, 북클럽, 출판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아시아 예술 연구·출판 플랫폼(Asian Arts Publication Lab)이다. 두 플랫폼은 영화제와 연구 및 출판 활동을 통해 아시아계 캐나다, 아시아계 퀘벡, 그리고 국제 예술가들이 서로 만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새로운 슬로건인 “경계를 넘어”(UNBOUND) 아래, 동-서 아트는 영화제, 레지던시, 공동 제작, 영어·프랑스어·한국어 출판 활동을 통해 예술가와 공동체 사이의 연결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과 협력적 창작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창작자와 공동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다음 글은 동-서 아트의 설립자이자 MAiFF 2026 예술감독인 이미정 대표가 영화제의 출범을 앞두고 전하는 메시지다.

“수년 동안 관객과 예술가들은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시아 전역과 디아스포라의 영화를 폭넓게 소개해 왔는데, 왜 여전히 우리의 이름은 캐나다 한국 영화제인가?’ 그 질문은 정당했다. 그리고 올해, 우리는 마침내 그 질문에 응답한다.

우리는 캐나다 한국 영화제에서 출발했지만, 우리가 품어 온 영화의 세계는 언제나 그보다 넓었다. 셀린 송(Celine Song) , 매기 강(Maggie Kang), 샤오단 헤 (Xiaodan He)의 작업이 보여주듯, 아시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공명하는 고유한 힘을 지닌다. 그 이야기들은 하나의 정체성이나 지역으로 쉽게 묶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동과 기억, 언어와 침묵, 상실과 재구성 사이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고, 듣고, 말한다.

몬트리올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세계와 만나는 도시다. 우리 역시 그 도시의 감각 안에서, 더 넓은 이름과 더 대담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그렇게 우리는 몬트리올 아시아 국제 영화제(MAiFF)를 출범한다.

사실 우리는 아직 이 비전이 마땅히 가져야 할 만큼의 자원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다. 우리는 거대한 기관도, 풍부한 재원을 가진 조직도 아니다. 동-서 아트는 오랜 시간 풀뿌리의 힘으로 움직여 왔고, 이번 변화 역시 작지만 열정적이며 깊은 재능을 지닌 팀의 헌신 위에서 가능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첫걸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첫걸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올해 프로그램의 모든 작품은 세심한 시선과 분명한 비전으로 선정되었다. 단 하나의 작품도 우연히 이 자리에 놓이지 않았다. 각각의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이며, 하나의 미학이며, 하나의 형식이다. 어떤 작품은 우리가 잊고 있던 영화사의 한 장면을 다시 불러오고, 어떤 작품은 아직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목소리를 현재의 관객 앞에 세운다. 어떤 작품은 아시아 영화의 과거를 다시 보게 하고, 어떤 작품은 그 미래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상상하게 한다.

MAiFF는 AmérAsia, KFFC, East Meets West가 쌓아 온 역사적 유산을 하나의 새로운 비전 아래 엮어내고 확장한다. 이내 그 비전은 “경계를 넘어”(UNBOUND)라는 말로 압축된다. 우리는 장르의 경계, 언어의 경계, 국가의 경계, 세대의 경계, 그리고 예술과 공동체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경계까지 넘고자 한다. 특히 캐나다 내 아시아 디아스포라의 시선과 이야기는 이러한 확장의 중심에 있다. 그 이야기들은 물리적 국경을 넘어 울림을 전달하고, 결국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감각과 이해의 방식을 다시 열어 보인다.

단청 경쟁 부문 (Dancheong Competition) 역시 이러한 정신을 담고 있다. 한국 전통 예술인 단청이 오래된 건축물 위에 새로운 색과 문양을 입히듯, 이 경쟁 부문은 스크린 위에 새로운 감각과 대담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신진 영화인들을 기린다. 이미 주목받은 아시아 및 아시아 디아스포라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들은 단청 그랑프리와 8개의 개별상 (Silk Thread Awards) 을 두고 경쟁하며 다음 세대 영화 언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년간의 진심 어린 헌신으로 빚어진 MAiFF는 오늘, 아시아의 목소리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선다. 우리는 영화 역사를 만들어 온 고전과 선구자들을 기리는 동시에, 앞으로의 영화사를 써 내려갈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 미학을 발견하고자 한다. MAiFF는 몬트리올을 위한 영화제다. 그리고 몬트리올은 바로 이 도시를 살아가는 여러분 자신이다.

곧 영화관에서 여러분과 만나 이 새로운 여정의 첫 장면을 함께 열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정, 동-서 아트 및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 (MAiFF) 총괄예술감독


제13회 몬트리올아시아국제영화제는 캐나다 문화유산부(Department of Canadian Heritage), 엉플루아 퀘벡(Emploi-Québec), 맥길대학교 문과대학 David M. Culver 예술 인턴십 오피스(David M. Culver Centre: Arts Internship Office at McGill University), 퀘벡 한국 재단(Korean Foundation of Québec), 독립 미디어 아트 연합(Independent Media Arts Alliance, IMAA), 영어 예술 네트워크(English Language Arts Network, ELAN), 에이다 엑스(Ada X), 아르 수테랭(Art Souterrain), 그루프 앵테르방시옹 비데오(Groupe Intervention Vidéo, GIV),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National Film Board of Canada), 한국영상자료원(Korean Film Archive),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Korea, ACC)의 후원과 협력으로 마련된다. MAiFF는 이들 기관과 파트너의 지원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캐나다 내 아시아계 영화 예술을 더 넓은 관객과 연결하고, 몬트리올의 다문화 예술 생태계 안에서 새로운 교류의 장을 확장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