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0.25%로 일단 유지…”3월부터 인상 예상”

Bank of Canada Twitter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유지키로 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 정책 회의를 열고 가파른 물가 상승 대처에 대한 당면 정책 목표에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 인상을 일단 유보, 오는 3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성명에서 캐나다은행은 그동안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명시해온 ‘향후 가이드라인’ 항목을 삭제,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후 지난 2020년 3월 전격 인하돼 지금까지 현행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4.8% 올라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높았다.

일각에서는 이날 첫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설명했다.

티프 맥컬럼 총재는 회견에서 “최근 단기적 물가 상승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처하는 일이 긴요하다는 데 우리 모두 의견을 함께했다”며 “이제 누구든지 금리가 인상 경로에 들어섰다고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상 경로는 여러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컬럼 총재는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 당장 금리 인상의 첫 단계 조처를 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은행이 지난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도 4월까지는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했다.

금융계는 올해 중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이 이어져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금리 정책 회의는 오는 3월 2일로 예정돼 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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