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캐나다 주택 시장의 냉각세가 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가 1년 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부동산협회는 15일(현지시간) 월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6월 주택 거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기간 전국의 주택 거래 건수는 총 4만8천176건으로 전달보다 5.6% 감소했다.
또 평균 거래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 2월보다 15.4% 떨어진 67만3천69캐나다달러(약 7억3천만원)를 기록했다.
주택 시장 위축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지난 13일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기준금리를 24년 만에 최대치인 1%포인트 인상, 2.5%로 올렸다. 기준금리는 3월 이후 0.25%에서 네 차례 연속 올랐고 앞으로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부동산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금리 인상과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 주택 시장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며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력 변수로 대출 비용 상승이 공급 변수를 압도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택 가격 하락이 구매자들에 유리한 듯 여겨질 수 있지만, 가격 하락세보다 대출 비용이 더 커지면 거래 문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자들은 특히 금리 인상 시 대출 상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각 시중 은행이 시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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