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치매 2 (진단,치료)

진단: 확실한 치매의 진단을 내리려면 우선 일상생활의 활동 장애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기억력과 사고력의 감퇴 현상이 나타남과 아울러 의식의 청명함이 동반되어야 하고 이러한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치매에는 반드시 인지 장애와 기억장애가 존재하는데, 이는 정신상태 검사와 신경 심리학적 검사로 평가된다. 치매의 진단에는 뇌전산화 단층 촬영(CT)과 자기 공명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단일 광자 방출 전산화 단층촬영(SPECT), 혈액검사 등이 응용된다.

* 치료: 전통적 한방 치료법과 사상의학적 치료법이 있다. 전통적 한방치료는 네 개의 범주로 치매를 분류하여 치료한다.

1) 습담저규 (담이 이성적 기능을 방해함)형으로 특징적인 증상은 말수가 없어지고, 침묵하며, 머리가 무겁고, 무기력하고, 배가 더부룩하며, 가래가 많아지며, 설태가 희고 두텁게 나타나는 것으로 이진탕, 세심탕 등의 처방으로 치료한다.

 

2) 기울혈허(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혈이 허약함)형으로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 초조하며 안면이 창백하고, 슬퍼하고, 자주 울음을 터트리는 것인데 사물탕, 보혈 안신탕 등의 처방으로 치료한다.

 

3) 간신음허(간과 신의 음기가 부족한 경우)형으로 특징적인 증상은 관절 운동 장애, 사지마비, 언어지면, 안면 초췌, 눈의 지백지황탕류의 처방으로 치료한다.

 

4) 수해부족(뇌의 성장 장애)형으로 치아와 모발의 성장이 지연되고 근골이 연약하고 쉽게 피로해지면 눕기를 좋아하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좌귀환, 십전대보탕 류의 처방으로 치료한다.

사상의학은 동무 이제마 선생이 19세기 말경,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과 격치고를 통해 인간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구분하고 각 체질의 생리와 병리, 치료 그리고 양생을 연구함으로써 등장한 새롭고 독창적인 의학이다.

 

이로써 개개인 및 질병을 획일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각 체질에 따라 시각을 달리함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시도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치매 또한 예외는 아니라 혈관 치매에는 중풍치료법이 우선한다고 보이나,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만성 혈관성 치매는 사상체질에 입각한 치료법이 적합하다.

서양의학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약물이나 방법이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