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인 30일 무비자 입국 허용…카니 정부 대중 관계 개선 행보 영향

Mark Carney X

중국 정부가 캐나다 국적자에 대해 최대 3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관광과 단기 비즈니스 방문이 대상이며, 최근 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나온 조치로 인적·경제 교류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인 방문객이 단기 체류 목적으로 중국을 찾을 경우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화요일부터 적용되며 최소 올해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그동안 캐나다인이 중국 본토에 입국하려면 사전 비자 신청과 심사를 거쳐야 했고, 수수료도 약 140달러 수준으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 기간이 길어 관광객과 출장 방문객 모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결정은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발표됐다. 당시 카니 총리는 중국 측이 캐나다인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으나, 중국 정부는 그동안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관광 산업과 해외 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 서방 국가를 상대로 비자 면제 또는 간소화 조치를 확대해 왔다. 반면 캐나다와는 외교 갈등이 이어진 기간 동안 비자 요건을 유지하고, 중국 단체관광의 캐나다 방문도 제한해 왔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양국 관계가 대립 국면에서 실용 협력 중심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캐나다 정부도 관광과 기업 교류 확대가 무역·투자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