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도 끝나고 아이들도 개학을 하며 9월은 긴 파티 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거주지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요즘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더라’, ‘지금이 집 사기 막차라더라’ 등 많은 카더라 소식 속에서 과연 통계가 보여주는 숫자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지역 위주로 설명을 하자면, NDG의 경우, 올 7월 한 달 동안 마켓에 올라온 신규 매물은 201개, 성사된 거래 건수 총 45개입니다. 8월은 NDG 신규 매물 총 49개, 성사된 거래 건수는 13개 입니다. Pointe-Claire의 경우 올 7월 신규 매물은 185개, 거래 건수는 24개이고 8월로 들어서며 신규 매물은 87개, 거래 건수는 16개가 됩니다. 보편적으로6, 7월달이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이고 8월에는 여름휴가철이라 늘 거래량이 적었다고는하지만 작년 동기간 대비 확연히 줄어든 거래수와 늘어난 재고 물량을 보면 이제 바이어 마켓으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금리인상으로 공격적인 주택 쇼핑을 하던 투자자들이 빠지고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자들이 남으면서 모든 거래들이 보다 신중해졌다고 설명합니다. 새로운 대출여건에 신규 구매자들은 줄었지만 올초 미리 pre-approval를 받아 놓았던 사람들은 한결 마음 편히 집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작년 $400,000불의 budget으로 Verdun에 집을 구매하셨던 저희 고객님은 visit에서부터 전쟁이었습니다. $400,000불의 경우 가장 인기 많은 가격대일 뿐만 아니라 넘쳐나는 구매자들로 인해 visit 약속 잡기부터 힘들었습니다. Open house를 하면 당일에 offer를 4~5개씩 받았으며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listing price에서 얼마를 더 올려 offer해야 하나는 기본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올해 그 고객님의 친구분이 같은 가격대로 친구와 같은 동네인 Verdun에 집을 구매하시고 싶다고 찾아 오셨습니다. 매물자체는 작년 보다 적었지만 대부분의 매물들이 2주 이상 올라온 상태여서 구매자인 저희 고객님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매도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작년과는 달리 지금은 수요자 시장이 되면서 offer를 넣을때도 마음 편히 원하는 condition을 넣고 적극적인 가격 협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캐나다 부동산 동향에 대해 접하다 보면 셀러 마켓(Seller’s market) 혹은 바이어 마켓(Buyer’s market) 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수요와 공급 두가지 시장 요소에서 현 시장에서 누가 더 우월한 위치에 있냐를 나타내는 용어 입니다. 오늘날 처럼 구매희망자 대비 나와있는 매물이 더 많을 경우 바이어 마켓이라 합니다. 불과 올 6월 까지만 해도 셀러 마켓이라고 누구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만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매섭게 돌아서는 시장 상황을 보면 올 가을은 바이어에게 호의적인 시기일거라 많은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새로 모기지를 계약해야 하는 구매자보다는 몇달 전 받아 놓은 pre-approval를 가지고 있는 구매자에게 특히 유리한 기회입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주목하는 또 다른 현상은 만족스런 오퍼를 받지 못한 많은 판매자들이 ‘매물취소’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Overbidding을 기대하던 판매자들은 호가보다 낮은 offer에 타협을 하기 보다 이사 계획 자체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 팀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구매자가 호가보다 너무 낮은 금액을 제시 할 경우 판매자가 계약 자체를 파기 하기 때문에 양측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CREA의 보고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신규 매물도 꾸준히 올라 오고 있고 시장에 재고 물량도 많이 남아 있지만 추후에는 공급 자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받아 둔 이자율이 있으시다면 지금이 협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좋은 찬스로 보입니다.
오용균 (Yonggyun Oh)
OACIQ 정회원 Residential 부동산 중개인
Royal LePage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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