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국민, 재외 동포들과 협력해 서로 도우며 살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주 몬트리올 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Organisation de l’aviation civile internationale) 대사로 임명된 이윤제 대사와 진행된 인터뷰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두 가지가 있다면 단연 협력과 도움일 것이다.
2015 년도에 여행 겸 몬트리올을 방문했을 당시 도시의 아름다움과 맑고 깨끗한 공기에 감탄했다는 이 대사의 말에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이처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에서 한인들이 서로 도우며 영사관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는 이 대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인들과 협력하며 재외국민 재외 동포 가릴 것 없이 돕고 싶다는 굳건한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대 법대를 다니며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오랜 기간 검사로서 타인을 도와온 이 대사는 이후 법무부 국제법무과에서 일하고 미 국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점차 국제법에 대한 관심도 키워나갔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에 임명되기 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이 대사는 법과 마찬가지로 외교부의 일 또한 결국 사람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을 돕고 지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인 만큼 이날 소통의 중요성 또한 여러 번 언급되었다. 이 대사는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영사관 측에서 도움 줄 수 있는 문제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해 영사관에 도움 청하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출했다.
“서로 대화가 없으면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라고 말한 이 대사는 앞으로 젊은 층과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장년층 또는 노년층처럼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과는 적극적으로 여러 행사에 참여해 직접 찾아가 때로는 도움 주고, 때로는 귀 기울이며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소회를 남겼다.
힘든 일 있을 때 돕고, 한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봉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이 대사는 이 밖에도 국제민간항공기관 (ICAO) 에서 세계 10대 항공 대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업무 또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대표로서 국제적 수준에 맞는 역할을 하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국제민간항공기관 내 세 그룹 중 현재의 유동적인 그룹이 아닌 항공선진국 두 그룹 중 하나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끝으로 “불가능은 없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몬트리올 총영사에 임명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불가능 한 일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협력하며 서로 돕는 것도 마찬가지로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 번 다짐한 이 대사와의 기분 좋은 인터뷰였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