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 창립 주역이자 캐나다 토론토 한인 경제계를 대표해온 이영현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66년 캐나다 토론토로 유학을 떠난 뒤 현지에서 기업가의 길을 걸었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이민 초기 단돈 200달러를 자본금으로 무역업에 뛰어들어 한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영리무역(Young Lee Trading)’을 설립해 회사를 연 매출 1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며 북미 한인 무역계의 대표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고인은 1981년 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World-OKTA) 창립 멤버로 참여해 초대 부회장을 맡았고, 이후 제1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40년 이상 단체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2003년 ‘차세대 무역스쿨’을 설립해 전 세계 한인 청년 경제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멘토링을 이어가며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다. 그의 노력은 해외 한인 경제인의 역량 강화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의 공로는 국내외에서 폭넓게 인정됐다. 대한민국 수출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으며, 영국 여왕 다이아몬드 주빌리 메달과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등 국제적 표창을 받았다. 이는 한인 기업인의 위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1981년 설립된 월드옥타는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 150여 개 지회를 두고 활동하는 대표적 재외 한인 경제단체로, 차세대 무역스쿨과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한국 기업과 해외 한인 경제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영현 명예회장은 월드옥타가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불모지와 같았던 해외 시장에서 도전과 개척 정신으로 기업을 일군 그의 경영 철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은 수많은 후배 경제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다.
한인 사회와 월드옥타 관계자들은 “고인은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세계로 확장하는 데 평생을 바친 선구자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례 일정과 추모 행사 관련 내용은 유가족과 단체 측을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