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전자담배 광고 규제 고려 중

연방 보건부장관인 Ginette Petitpas Taylor는 금연단체들의 주장대로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의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상원을 떠나는 자리에서 “전자담배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전임자인 Jane Philpott는 지난 4월 상원에서 연설 당시 캐나다 자유와 권리 헌장을 내세워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는 사업자들에게서 프로모션 행위를 제한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반해 Mme Petitpas Taylor는 오는 수요일,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 S-5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되는 의회에서 전임자와 배치되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자담배는 캐나다에서 10년이상 판매되고 있지만 엄연히 불법이다. 이에 따라 의회는 전자담배의 제조, 판매, 분류 및 프로모션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여 법제화하려는 것이다.

금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들은 관련법안 S-5가 검토되고 있는 상원의 건강상임위원회에 앞에서 연방정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획일적이지 못하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금연을 위한 퀘벡연대, 공중보건 캐나다 연합 및 담배 없는 캐나다를 위한 만들기 위한 의사들의 모임등과 같은 단체들은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광고가 새로운 흡연자를 양산할 수 있다면서 이를 중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연을 위한 퀘벡연대의 대변인 Flory Doucas는 기자회견을 통해 ‘ S-5는 공평하지 못한 법안’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번 법안은 마켓팅을 규제하기 위한 필요조치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텔레비젼, 라디오, 버스 정류장의 광고판 등 어디에서든지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광고를 규제할 수 없게 된다고 Mme Doucas는 강조했다.

전자담배는 중독을 유발하는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우려스러운 사실은 전자담배 광고물은 비흡연자, 특히 청소년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흡연을 부추길 수 있으며 전자담배에 맛을 들인 사람들은 곧 일반 담배에 손을 대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은 전자담배에 대한 광고가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하는 흡연자들에게만 노출되도록 제한할 것을 주장하며 처음에는 이 법안의 입법을 지지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단체들은 정부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대로 법안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당초 지지의사를 철회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같은 규정을 적용하여야 하여 공공장소에서의 광고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전자담배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Imperial Tobacco측은 이 금연단체들을 ‘권익단체’로서가 아닌 ‘반산업화 집단’으로 여기고 있다.

이 회사는 캐나다 전자담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재 S-5 법안이 통과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Imperial Tobacco의 이사 Éric Gagnon은 인터뷰에서 “전자담배와 같이 몸에 덜 해로운 대안을 선택하는 흡연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홍보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Imperial Tobacco는 상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발표한 바가 있지만, 이번 새롭게 소집되는 의회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