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공식 엠블럼, 원주민 상징문양 추가

 

몬트리올은 시의 창립에 근간이 된 원주민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공식적으로 엠블럼에 그들의 상징문양을 추가하였다.

이에 따라 십자문양이 새겨진 깃발은 가운데 부분의 붉은 원안에 흰색 소나무가 새겨지며 프랑스,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꽃 문양이 네 모퉁이에 그려지게 된다. 흰색 소나무는 원주민들에게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금도금으로 처리되었으며 Jacques Cartier가 묘사했던 것처럼 예전 원주민 집단이 모여 큰 불을지핀 모양을 상징한 붉은 모양의 원이 깃발의 중앙에 배치되었다.  

이번 결정은 올해로 375주년을 맞는 몬트리올 창립을 기념하여 원주민들과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몬트리올 시청 앞에서는 원주민 출신인 3명의 공무원이 처음으로 새로운깃발을 게양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Kahnawake 원주민 대표 Christine Zachary-Deom는 새로운 깃발의 게양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몬트리올 시의 이와 같은 결정에 깊은 감동을 전하며 “오랫동안 잊혀진 사람들을 위해 이런 배려를 해줘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껏 캐나다에는 이와 같은 화해의 상징물은 없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참여했던 대표들은 후보군에 올랐던 다른 문양들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Zachary-Deom 대표는 그 동안 여러 원주민 단체로부터 반발을 사온 스포츠팀 로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여러 문양들을 심사한 후 만장일치로 소나무 문양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디언 두상문양을 집어 넣는 일은 애초부터 고려대상이아니었음을 밝힙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이번 새로운 엠블럼은 몬트리올 시민들에게  “몬트리올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살며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몬트리올시는 지난 수 개월 동안의 협의 끝에 원주민들에 대한 박해를 주도해 온 인물인 영국의 Amherst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명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