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오수진 기자 = ▲ 한국-캐나다 외교·안보(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국방부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고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두 장관은 이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가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과 유엔군사령부 활동으로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및 글로벌 평화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자고 덧붙였다.
두 장관은 연합훈련 참여 확대와 유엔사 회원국의 연대 강화, 가치 공유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해 한국-캐나다 간 상호운용성 및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방산·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블레어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캐나다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개회사에서 캐나다가 6·25전쟁 파병국으로서 한반도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한 전통적 우방국이라고 평가하고, 보편적 가치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캐나다 국방부 장관 방한 이후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 캐나다와의 국방·방산 협력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2 장관회의를 위해 캐나다를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같은날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오타와에서 별도로 회담을 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한반도·역내 문제와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한국-캐나다 2+2 장관회의를 통해 양국 안보·국방 파트너십의 제도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획득사업을 포함해 향후 방산분야에서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졸리 장관은 한국 방산의 우수성을 알고 있다며 양국간 포괄적 안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관련 협력을 지속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강행은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세계 평화·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했다. 졸리 장관은 러북 군사협력을 포함한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향후 2+2 외교·산업 경제안보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너지·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한국과 캐나다가 내년에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는 해인만큼 두 협의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효과를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졸리 장관은 한국의 G7 참여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하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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