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5∼49세 24% “팬데믹으로 자녀 계획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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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4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출산 계획을 바꿨다는 조사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이 올해 출산 경향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15∼49세 인구 가운데 출산 시기나 자녀수와 관련한 계획을 변경한 비율이 24%(소수점 아래 한자리에서 반올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해당 연령층의 19%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자녀 수를 계획보다 줄이거나 출산 시기를 미뤘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는 코로나19 이후 원래 계획보다 자녀를 더 낳거나 앞당겨 갖기로 했다고 답했다.

조사 보고서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건강상 우려가 커지면서 출산 계획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며 “소득 감소나 재정 불확실성, 스트레스 증가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새롭고 풍부한 인생 경험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서 아이에 대한 인식과 흥미를 새로 발견하게 되는 현상도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지난 2008년 이래 출산율이 계속 감소한 ‘저출산 국가’에 속한다며 지난해 신생아 수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고 전년도 대비 출생증가율이 -3.6%로 연간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가임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이 31.3세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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