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정부가 의료 시스템 현대화를 목표로 추진해 온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보안 문제와 기술적 오류 우려가 제기되면서 초기 단계부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퀘벡주는 지난 10일 오전 4시부터 몬트리올과 모리시(Mauricie) 지역에서 새로운 디지털 건강관리 대시보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기존의 팩스, 종이 서류, 수작업 스캔 방식 등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료진은 실시간 환자 알림을 받고, 중복 검사를 줄이며, 의료정보 공유와 환자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미국 의료 IT 기업인 Epic Systems가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개발 및 구축 비용으로 약 3억2천9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총 사업비는 약 4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 시행을 앞두고 야당과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퀘벡 자동차보험공사(SAAQ)의 디지털 시스템 전환 실패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시스템 장애와 서비스 마비가 발생했으며, 예산이 5억 달러 이상 초과되면서 결국 공공조사까지 진행됐다.
이에 대해 소니아 벨랑제(Sonia Bélanger) 퀘벡주 보건부 장관은 주민들에게 초기 시스템 안정화 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퀘벡주 보건기관인 Santé Québec의 기술 부문 부사장인 에리카 비알리(Erika Bially)는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 대부분은 접속 관련 기술적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약 200건 이상의 기술 지원 요청이 접수됐으며, 이 중 169건은 이미 해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 운영 이후 실제 보안 침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필요한 안전장치도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주정부는 향후 이 시스템을 주 전체 의료 네트워크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 규모는 15억~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운영 중인 약 400개의 개별 의료 정보 시스템을 통합하게 된다.
퀘벡 보건당국은 새 시스템의 연간 운영 비용이 약 1억 달러 수준이지만, 행정 효율성과 중복 절감 효과 등을 통해 매년 최소 1억2천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의료 시스템 디지털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대규모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초기 안정성과 개인정보 보호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