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수상 “연방정부의 권한 남용 맞서 퀘벡과 공조”…경제 협력 강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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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 앨버타주 수상이 6일 연방정부의 권한 남용에 맞서 퀘벡주와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두 주 간의 경제 협력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수상은 이날 몬트리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 앞서 “앨버타와 퀘벡 주는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데에 공통된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주들은 연방의 권한을 존중하지만, 연방정부는 주의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연방정부가 최근 퀘벡 등 일부 주정부의 ‘헌법상 유보조항(Notwithstanding Clause)’ 사용에 제한을 가하려 대법원에 심리를 요청한 점을 비판했다. 스미스 수상은 “퀘벡이 세속주의법(laïcité)을 보호하기 위해 이 조항을 선제적으로 사용한 것은 정당하다”며 “앨버타 역시 필요하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 수상은 트랜스젠더 관련 3개 주법 개정 과정에서 이 조항을 발동할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수상은 이번 주 몬트리올, 오타와, 토론토를 잇는 동부 순방 일정을 통해 주 간 경제 협력과 에너지 개발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그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다시 ‘비즈니스에 열린 나라(Open for Business)’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항만과 철도, 국경 간 송유관 건설은 연방정부의 책무이며, 총리가 결단력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주도하지 않는다면 캐나다는 결코 G7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미스 수상은 이날 오후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와의 회동에서 자원개발 및 무역 인프라 확충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었다.

스미스 수상은 몬트리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온타리오와 퀘벡은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앨버타는 현재 드릴비트, 터빈, 강관 등 주요 장비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이를 캐나다 내 주 간 거래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퀘벡의 천연가스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퀘벡주가 자체 자원을 개발해 미국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연방의 균등화 지원금(Equalization Payments)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자립’의 길”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수상은 “퀘벡주가 스스로의 자원을 개발한다면, 캐나다 안에서도 더 강하고 독립적인 주로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앨버타는 그러한 방향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한 앨버타에서 온타리오 주 썬더베이까지 석유를 운송한 뒤, 퀘벡 항만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 수상은 오는 9일 토론토에서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주 수상과 회담을 갖고 주 간 경제협력 및 에너지 인프라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