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미국이 부과한 고율 알루미늄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당장 가시적인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미니크 르블랑(Dominic LeBlanc) 캐나다 통상부 장관은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미국과의 대화는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양국 경제에 최선의 이익을 주는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르블랑 장관은 이 조치가 양국 모두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캐나다 알루미늄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고 있다”며 “관세로 인해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생산돼 미국에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은 미국산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양국 산업 구조의 긴밀한 상호 의존성을 강조했다.
르블랑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국가안보’ 명분에 대해 “캐나다 역시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향후 며칠 내에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현재 관세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캐나다가 최근 제정한 ‘원 캐나디안 이코노미 법안(One Canadian Economy Act)’을 언급하며, 해당 법안이 파이프라인, 항만, 광산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최대 5천억 달러(약 67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기업에도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협상 진행 중 미국이 35% 관세를 추가 부과한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양국이 강력하고 효율적인 경제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르블랑 장관은 캐나다 철강 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이 산업은 국가 안보와 경제에 필수적”이라며 “미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캐나다 경제의 핵심 분야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연이은 관세 갈등으로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르블랑 장관은 “양국은 단순히 서로에게 물건을 파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라며 “협력을 통한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