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4월 소매판매 증가에도 경기 둔화 조짐…환율 하락세

1 캐나다달러 동전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경제의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관세 인상에 앞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기는 흐름이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5월 소매판매에 대한 예비치는 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 경제의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앤드루 그랜덤(Andrew Grantha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캐나다 소비자들은 4월까지 지출을 이어갔지만, 5월 소매판매 감소 전망은 2분기 경제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관세 불확실성과 고용시장 약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랜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캐나다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캐나다 달러(루니)가 미국 달러 대비 0.2% 하락한 1.3730캐나다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미 달러 기준 72.83센트 수준이다. 장중 환율은 1.3688~1.3739 범위에서 등락을 보였고, 전날에는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746까지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1% 하락이 예상된다.

캐나다 통화의 약세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 진전 기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스코샤은행의 숀 오스본(Shaun Osborne), 에릭 테오레(Eric Theoret) 전략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개입 여부가 향후 몇 주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중동 개입 결정이 연기된 가운데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배럴당 74.95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채시장에서는 캐나다 전 구간에서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0.02%포인트) 내린 3.31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