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3.75%로 조정했다. 이는 6월부터 이어진 네 번째 연속 금리 인하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고는 최대 폭의 인하다. 이번 조치는 경제 성장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맥클렘(Tiff Macklem)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왔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큰 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월 금리 인하 이후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낮은 1.6%까지 하락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대출 금리 하락으로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실업률이 6.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분기 경제 성장률도 중앙은행 예상치를 밑돌아 경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0.5%포인트 인하가 예상보다 큰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CIBC 은행의 애버리 쉔펠드(Avery Shenfeld) 부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인하는 타당한 결정”이라며 12월에도 유사한 폭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BMO 은행의 더그 포터(Doug Porter) 수석 경제학자는 “장기 경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다음 인하 폭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금리 인하는 주택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낮은 대출 비용이 주택 판매와 신규 주택 건설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경제 회복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향후 금리 조정 속도는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은 12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