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5 – ‘오십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로인해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잘 움직여지지 않고 아파지는데,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고,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 부른다. 1934년 어깨를 잘 못 움직이고 아파서 밤에 잠도 잘 못 자는 환자를 진찰한 코드맨(Ernest C. Codman)이 처음으로 동결견이라는 말을 썼고,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거나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일(오른팔이라면 시계방향)이 어려워지는 게 이 병의 특징이라고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움직이기도 힘들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으로 이어지고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마치 어는 것처럼 어깨관절이 뻣뻣하게 굳기 때문에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오십견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한 관절의 퇴행, 일상에서 발생하는 외부 충격 등 원인이 다양하다. 오십견이 진행되면 통증 때문에 팔을 들거나 뒤로 젖히는 게 어려워진다. 밤이면 야간통으로 인해 잠을 청하기도 힘들고 샤워를 하거나 옷을 입는 등 일상에도 제약이 생긴다. 통증을 방치해 치료시기가 늦어질 경우 질환이 만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어깨에 통증과 뻣뻣함,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나서야 한다. 조기에 치료에 나설수록 예후도 좋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오십견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어긋난 어깨 관절과 근육, 인대를 교정하고 추가 변형을 막는다. 이어서 침치료는 어깨 주변에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한다.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어깨 관절낭에 생긴 염증을 제거해 기능을 회복시킨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근육과 인대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국제학술지 ‘Acupuncture in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을 시 어깨 수술률이 약 70% 감소한다고 밝혀졌다. 침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침치료군에 비해 2년 내 어깨 수술을 받는 경우가 3.7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결견은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이 어렵다.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동결견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어깨가 아픈 원인질환으로 더 많은 것은 회전근개 질환으로 어깨에 분포하는 근육들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그밖에 관절염이라든지, 경추이상, 내부장기 이상에서 초래되는 통증이 어깨로 간 경우, 종양, 신경손상 등이 있을 때 어깨가 아플 수 있으므로 이들과 감별진단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통한 운동범위의 정상화다. 초기, 즉 움직이면 아픈 시기에는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어깨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자 스스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 찜질 후 시행하는 게 보다 효과적하루 6회 정도 하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