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회계연도 초반 두 달간 65억 캐나다 달러 재정적자…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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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2025/26 회계연도 첫 두 달 동안 65억 캐나다달러(약 47억1천만 미국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38억2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정부 지출 증가와 세수 정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연방 재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 보고서에서 “모든 주요 부문에서 지출이 고르게 늘었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채 이자 부담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그램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 증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복지·보건·이전 지출 전반에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 부담도 커졌다. 국채금리 인상 여파로 공공부채 이자 지출은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미미했다. 전반적인 세입은 전년 동기보다 불과 2천600만 캐나다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기업소득세와 소비세(GST) 수입이 감소한 반면, 개인소득세와 수입관세 수입이 일부 상승하며 균형을 맞췄다.

눈에 띄는 점은 수입관세 수입의 급증이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도입된 미국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캐나다가 부과한 보복관세의 영향으로 수입관세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 재정 상황을 보면, 올해 5월 캐나다는 2억2천800만 캐나다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1억7천만 달러 흑자에서 크게 전환된 수치다.

재무부는 “월별 재정 수치는 일시적인 요인에 따라 큰 변동성이 있으며, 전체 회계연도의 흐름을 판단할 때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지난 회계연도에도 적자 기조를 유지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 사회복지 지출 확대로 인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