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6일 오후 내각과 주정부 수반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캐나다산 일부 수입품에 35%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으며, 이는 8월 1일까지 새로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관세는 미·캐·멕 자유무역협정(CUSMA)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에만 적용된다.
회의를 앞두고 온타리오주 총리 더그 포드(Doug Ford)는 미국의 일방적인 고율 관세가 주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달러 대 달러, 관세 대 관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힘에 반응한다. 캐나다가 약하게 보여선 안 된다”고 말하며 연방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포드 총리는 또한 연방정부에 세금 감면과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며 “주택 구매자에게 부과되는 HST 철폐”와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콧 모(Scott Moe) 서스캐처원주 총리는 보복 관세의 축소 또는 일부 철회를 제안하며, CUSMA 협정으로 이미 상당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보복 조치가 캐나다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주정부 차원에서는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해 10년 치 공공 조달을 앞당겨 집행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산 주류 수입을 다시 허용한 배경에 대해선 “이미 주 조달 정책에서 자국 기업을 우선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알버타주 총리 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는 회의 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연방 외무장관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와 재무장관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François-Philippe Champagne)는 멕시코를 방문해 무역 협력 강화를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
카니 총리는 전날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캐 교역의 85%가 여전히 무관세 상태”라고 설명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특정 산업에 대해 여전히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대응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캐나다가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 경제 회복과 교역 다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열린 것으로, 각 주정부의 상반된 입장이 드러나면서 연방정부가 어떤 통상 전략을 선택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