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지역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이르면 오는 가을부터 실물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한해 제공되며, 아이폰 이용자는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퀘벡 주 광역교통청(Autorité régionale de transport métropolitain·ARTM)은 25일(현지시간), 교통카드 ‘오푸스(Opus)’의 가상 버전을 올가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실물 카드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ARTM은 지난 4월, 사용자가 오푸스 카드를 스마트폰에 태그해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요금 지불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확대했다. 이로써 몬트리올에서도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결제 방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셈이다.
ARTM의 디지털 전환 담당 임원 실뱅 페라(Sylvain Perras)는 “우리는 다른 도시보다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가상 오푸스 카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TM에 따르면 현재 내부 직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가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이며, 이날 일반 시민 600명에게도 시험판 앱이 배포됐다. 정식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라 이사는 “올해 10월 또는 11월 중에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폰용 앱은 기술적 제약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전체 도입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페라 이사는 “너무 많은 약속을 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StatCounter에 따르면 캐나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약 61%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39%에 그친다. 이에 따라 초기 도입 시 다수의 이용자들이 디지털 카드 사용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ARTM은 이번 디지털 카드 도입 외에도, 향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대중교통 단말기에 직접 태그하는 결제 방식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이미 라발(Laval)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몬트리올 전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페라 이사는 “교통 요금 결제 절차가 복잡하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결제 방식의 간소화는 탑승률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토론토, 밴쿠버, 오타와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비접촉식 카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있으며, 몬트리올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며 뒤늦게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