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 행사인 ‘몬트리올 아시안 국제영화제(Montreal As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MAiFF)’가 오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몬트리올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기존 ‘캐나다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Canada·KFFC)’에서 ‘몬트리올 아시안 국제영화제(MAiFF)’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아시아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국제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됐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몬트리올 비영리 예술단체 Arts East-West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올해 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및 아시아계 캐나다 예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Tangibility: Soil, Body, Stories(토양, 몸, 그리고 이야기)’로, 한국·캐나다·중국·홍콩·일본·이란·베트남·독일·호주·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 60여 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은 Cinéma du Musée, Cinéma Moderne, Cinéma du Parc, Goethe-Institut Montreal 등 몬트리올 시내 주요 문화공간 9곳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티켓과 전체 프로그램 일정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5시 Cinéma du Musée에서 열린다. 싱어송라이터 Big Daddy Queen Power와 소설가 박진우(Jinwoo Park)가 사회를 맡고, 재즈 피아니스트 Anna Chowattanakul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개막작으로는 한국계 캐나다 감독 민숙 리(Min Sook Lee)의 다큐멘터리 ‘There Are No Words(2025)’가 선정됐다. 작품은 감독이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기억과 가족사를 추적하며 상실과 트라우마를 탐구한 작품으로,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창립자인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조명하는 특별 상영작 ‘Mr. Kim Goes to the Cinema(2025)’도 상영된다. 작품에는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배우 이정재, 전도연, 탕웨이 등이 출연한다.
폐막작은 최정단 감독의 ‘In the Sea of Strange Thoughts(2025)’로 선정됐다. 철학자 김우창의 삶과 사유를 21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올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 실험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한옥희 감독 특별전도 열린다. 1970년대 제작된 실험영화 작품들이 상영되며, 한국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지원 아래 진행된다.
또 최근 별세한 배우 안성기를 기리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KOFA)과 협력해 안성기와 함께 한국 영화의 흐름을 이끌었던 여성 배우들을 조명하는 회고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외에도 작가 워크숍, 미디어아트 세미나, 문화예술 패널 토론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몬트리올 한인회 시니어 그룹과 지역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무료 상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Arts East-West 측은 “기존 한국영화제의 기반 위에서 아시아 전역의 예술과 이야기를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몬트리올의 다양성과 문화적 교류를 상징하는 영화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