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는 한국동포라면 살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귀국 선물’일 것이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웬만한 정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대충 귀국 선물을 준비했다가는 오히려 안 좋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한인들이 주로 구입하는 대표적인 선물이 메이플 시럽이다. 메이플 시럽은 가격도 저렴하고 먹기도 어렵지 않지만 당뇨가 있거나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선물이다.
메이플로 만든 쿠키도 인기다. 쿠키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줄 수 있다. 단 맛이 많아 간식 삼아 커피와 먹기에 딱 좋다고 한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선물은 아이스 와인이다.
아이스 와인은 생산국이 캐나다와 독일로 알려져 있다. 아이스 와인은 1974년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캐나다가 세계 1위 생산국이라고 한다. 아이스와인은 일반 와인에 비해 달콤한 것이 특징인데 그 이유는 겨울 내내 당도와 산도가 농축된 것을 자연 동결시켜 만들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포도를 말리기 때문에 수분이 없어 일반 와인보다 7배 이상의 포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스 와인은 면세점보다 SAQ에서 구입하는 것이 종류도 많고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캐나다 선물 중 하나로 오메가3가 있다.
건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공통 관심사이면서 특히 건강 보조식품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오메가3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오메가3는 주로 등푸른 생선이나 연어 등에서 추출되는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지방이라고 하면 안 좋은 인식이 있지만 그것은 고기에 많이 포함돼 있는 포화지방산을 가리킨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은 뇌와 신경전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영양성분이라고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와 오메가6로 구분된다. 이 두 지방산은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메가-3는 염증과 혈액 응고를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린다. 반면 오메가-6는 몸 속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혈전을 만들어 피를 굳게 한다. 몸 속에 나쁜 균이 들어왔을 때 이를 제거하고 출혈 시 피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두 지방산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4~10:1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심장병과 비만, 당뇨가 많은 미국인들의 음식 섭취 현황을 보면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섭취비율이 20:1이라고 한다. 즉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은 오메가-3가 많은 생선과 채식을 더 많이 먹어 비율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오메가-3의 효능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동맥의 탄력을 높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간장의 혈류를 좋게 해 간 기능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뼈 형성에도 이 오메가-3가 일정부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학습능력 개선과 신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이나 심장질환, 우울증과 같은 갱년기 증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영국에서는 10대 청소년에게 오메가-3가 함유된 물고기 기름(Fish Oil)을 복용시킨 후 학업성적이 눈에 뛰게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오메가-3가 암세포들의 성장도 억제한다고 한다.
한편,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캐나다의 상징인 팀홀튼(Tim Horton) 커피와 머그잔 그리고 캐나다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스타벅스 시티컵 등이 좋은 귀국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UK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