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검시관, 몬트리올 구시가지 화재로 숨진 모녀 사건 공식 조사 착수

Global News

퀘벡주 검시관 사무소는 지난주 몬트리올 구시가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프랑스 국적 모녀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금요일, 몬트리올 노트르담 스트리트 동쪽에 위치한 100년 된 건물에서 발생했다. 몬트리올 경찰은 이번 화재로 프랑스 출신 레오노르 제로디(Léonor Geraudie)(43)와 그녀의 7세 딸 베랑느 레노 제로디(Vérane Reynaud Geraudie)가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시신은 화재 당일 저녁 현장에서 수습됐다.

화재 당시 건물 내에 있던 23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으며, 한 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몬트리올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범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수아 보나르델(François Bonnardel) 퀘벡주 공공안전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번 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시관 게한 카멜(Géhane Kamel)이 이번 조사도 맡게 된다. 카멜은 이미 2023년 3월 몬트리올 구시가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검시관 조사를 주관하고 있다. 검시관 사무소는 두 사건이 유사한 점이 많아 향후 두 조사가 병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923년에 지어졌으며, 시 당국 기록에 따르면 소유주는 에밀 베나모르(Émile Benamor)로 밝혀졌다. 베나모르는 2023년 3월 화재로 7명이 숨진 플라스 뒤유빌의 유서 깊은 건물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당시 화재 이후 다수의 소송이 제기되었으며, 현재 경찰 수사와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해당 검시관 조사는 보류된 상태다.

몬트리올 경찰은 화재 현장 조사를 마쳤으며, 현장을 건물 소유주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경찰 주요 범죄 수사국과 방화 전담 부서는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화재 원인이나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특별 조사가 종료되었으며, 수사관들이 피해자들과 직접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가진 사람은 몬트리올 경찰에 제보하거나, 익명으로 Info-Crime Montreal(514-393-1133) 또는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