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의 콩코디아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주 정부의 학비 인상에 반발하여 총 3일 동안의 파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강의는 취소되거나 연기되며, 1만 1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해 정부의 등록금 인상에 항의했다.
학생들은 퀘벡 정부가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3%의 학비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 항의하면서 이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내세우거나 착용하고 시위를 벌였다. 학내 공간에는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으며, 이로 인해 강의실은 비어 있었다.
시위 주최자들은 주 정부의 조치가 대학 교육 접근성을 감소시키고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콩코디아 학생회 대변인 한나 잭슨(Hannah Jackson)은 “이로 인해 수업과 소규모 프로그램이 감축될 것이며, 국제 학생이나 타 주 출신 학생이 아니더라도 등록금 인상으로 교육의 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퀘벡 주 정부는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어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주 출신 캐나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8,000 캐나다 달러 인상 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2024-25 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학사과정 학생들에게는 최대 17,000 캐나다 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있다.
콩코디아 대학은 정부의 조치에 반대하면서도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학이 작년보다 30% 감소했고, 영어권 대학들이 수입과 등록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학생 단체는 이번 파업이 주 정부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다른 대학들도 시위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밝혔다. 파업은 2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미래에는 더 큰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