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몬트리올 시민들이 2일 여권 갱신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대기하기 위해 캠핑용 의자, 담요, 침낭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St. Laurent 여권 사무소에는 약 350명의 사람이 여권 갱신을 위해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특히 2일에는 대기 줄이 해당 쇼핑센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대기자 대부분은 오픈 시간보다 몇 시간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대기 줄이 있었으며, 많은 대기자는 해당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이번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디디에 시르(Didier Cyr)씨는 여권 갱신을 위해 오픈 시간 한 시간 전인 오전 7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대기자가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다.
코렌틴 라베르(Corentin Labouré)씨는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권 갱신을 하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했었다. 이번 네 번째 시도 만에 밖에서 밤을 지새운 끝에 여권 사무소 문밖에서 첫 자리를 잡았다.
라베르씨는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며, 이번 주말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며, 이는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펠리 보미어 페라스(Ophélie Beaumier Perras)씨도 딸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지난 3월에 여권을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답변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있을 여행을 위해 긴급 여권 서비스를 받아야 해서 오전 5시부터 여권 사무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내일은 더 일찍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사무소는 향후 24~48시간 이내로 예정된 항공편 또는 여행 계획이 있는 긴급 서비스 사례만 신청받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여행 날짜에 더 가까이 돌아오라 하고 있다.
서비스 캐나다는 지난달 전염병 기간 시행된 제한으로 인해 처리가 지연되면서 유례없는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600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했으며, 300개가 넘는 센터에 더 많은 여권 접수 서비스를 확대했다.
다른 조치로는 새로운 허브 시설 개설, 새로운 작업량 관리 및 처리 기술 채택, 일부 센터의 주말 오픈 확대 등이 있다.
연방 여권 서비스 기준은 여권 사무소에서 직접 신청하면 10일, 서비스 캐나다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20일이다.
전염병 이전보다 처리 시간이 길어졌지만, 서비스 캐나다는 여권 사무소에 직접 신청하는 캐나다인의 98%가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여권을 받는다고 밝혔으며, 3월과 4월에만 50만 건의 신청이 접수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