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사람들이 힘을 합쳐 심각한 알러지를 유발하는 돼지풀을 제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Line Bonneau와 Irène Mayer는 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돼지풀로 인한 알러지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들이 직접 제거작업에 나서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Mme Bonneau을 따라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24 Heures는 몬트리올 도처에 돼지풀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돼지풀은 퀘벡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공원을 비롯하여 길가 또는 집 앞마당을 가리지 않고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북쪽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퀘벡주 국립 공중보건연구소(INSPQ)의 Dr Pierre Gosselin에 따르면 특히 꽃가루와 함께 가장 극성을 부리는 요즈음, 돼지풀 알러지는 심한 경우 며칠 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Irène Mayer는 하루 2시간정도를 할애하여 돼지풀을 뽑으러 다니면서 몬트리올 사람들에게 돼지풀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녀는 이 풀에 한번 감염되고 나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특히 눈에 감염되는 경우는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과 같은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Line Bonneau는 시민들이 자신들의 집에 자라는 돼지풀을 뽑아버리는 조치만으로는 돼지풀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서는 각 구청에서도 돼지풀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대응하고 있는 추세이다.
Plateau-Mont-Royal지역의 공원에서는 관리인력들이 정기적으로 돼지풀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도 자신들의 집 주위와 마당에서 제초작업을 실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봄철이 되면 구청에서는 공터에 꽃과 풀들을 심어 돼지풀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Rosemont-La Petite-Patrie구의 경우도 돼지풀이 꽃을 피우는 시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무렵까지 공원과 시유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돼지풀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웃의 사유지에 돼지풀이 자라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게 되면 단속반이 현장에 나가 집주인들에게 돼지풀 제거작업을 실시하라고 계도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지난 20년간 돼지풀 알러지 환자들은 두 배나 증가한 상태이다.
Dr Gosselin에 따르면 현재 퀘벡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하고 있는 돼지풀은 기후의 온난화와 함께 공터를 비롯하여 새로 건설된 도로를 따라 점차 동쪽과 북쪽으로 서식지를 확대해 나가고 설명한다. 그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 중심부에 돼지풀이 서식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합니다. 돼지풀은 자생력이 강해 공원, 도로, 산업지구, 주자창 등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