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대표음식 푸틴, 중국에서 대박

몬트리올 출신인 한 중국인이 상하이에 오픈한 레스토랑에서 푸틴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퀘벡사람들이 즐겨먹는 푸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 레스토랑은 현지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상하이에서만 4곳의 매장을 보유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몬트리올 태생의 중국인 Lung Liu(41세)는 6년전 아들과 부인을 데리고 새로운 삶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Hungry Lung’s Kitchen이라는 가게를 차리고는 몬트리올에서 늘 즐겨먹던 푸틴가게를 열게 되었다. 이 가게에서는 주메뉴인 푸틴과 함께 베이컨을 곁들인 계란요리, 라자니아 그리고 중국요리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처음 상하이에 왔을 적만 하더라도 중국말도 서툴고 가족 외엔 아는 사람 하나 없었죠. 몬트리올이 그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기는 싫었구요. 그러다보니 푸틴사업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평상시에도 푸틴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사업을 위해 우선 싱싱한 치즈와 좋은 재료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사정으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는 차선책으로 모짜렐라와 Monterey Jack를 섞어 쓰는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했다.

“정통 레시피는 아니지만 쫄기한 모짜렐라의 식감과 Monterey Jack의 깊은 맛을 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손님은 본고장 푸틴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치즈를 약간 바꾼 대신에 감자튀김은 더욱 바삭하고 퀘벡식의 비프 소스를 더한 푸틴으로 처음 판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손님들의 반응이 별로 시원치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인기를 끌며 메뉴 중 가장 잘 팔리는 요리가 되었으며 이와 같은 성공에 힘입어 그는 점포를 4개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1976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Lung Liu씨는 중국으로 떠나기 전, 자신의 누이인 Suzanne와 몬트리올 소재 Soy 레스토랑을 공동창업하였으며 이곳에서 경험을 쌓았다. “일이 끝나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요리해 주는 일을 즐겨했습니다. 그러던 중 요리사 일을 하고 있던 누이가 이쪽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와서 일을 시작한 후, 곧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죠.”라며 자신의 이력을 설명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