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에 대각선방향 횡단보도 등장

몬트리올의 일부 지역의 횡단보도에서는 앞으로 보행자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시내의 des rues McGill 과 Saint-Jacques 교차로, 그리고 des rues du Square-Victoria 와 Saint-Antoine Ouest 두 곳의 교차로에는 몬트리올에서 처음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되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물론 이곳을 지나는 자동차들은 어느 방향이 되었던 길을 건너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멈춰 서야만 한다. 이들 두 곳은 그 동안 보행자를 위한 신호가 연동으로 작동되어 왔지만 대각선방향으로 횡단보도의 도색이 안된 상태였다.

Piétons Québec의 공동대변인 Jeanne Robin은 이번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대해 반가워하며 다른 교차로에 대해서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횡단보도는 올 여름 Vieux-Port 와 Mont Royal을 잇게 되는 Fleuve-Montagne 산책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을 위해 설치되었다. 몬트리올 375주년을 기념해 준비된 이번 프로젝트는 Pointe-à-Callière박물관에서 시작해 Mont Royal 산기슭까지 이어지게 된다.

한편 이 지역을 늘 지나다닌다는 Stéphanie Desrosiers는 새로운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일상 상활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며 rues McGill et Saint-Jacques 교차로의 경우 이미 모든 사람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통행해 왔고 새로 설치된 신호등은 보행자들이 반대편으로 건너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처에 직장이 있어 늘 이곳을 건너 다닌 Antoine Dupuis는 매일 아침마다 경찰에게 적발되어 벌금이나 물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이젠 한시름 놓게 되었다고말했다.

시의 교통법규에 따르면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무단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다 적발될 경우 37$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새로운 횡단보도의 설치는 2013년 시가 계획했던 새로운 교통정책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토론토의 Yonge-Dundas Square 를 비롯하여 세계의 여러 도시들에는 이미 많은 대각선 방향의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일본의 도쿄에 있는 Hachiko Square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자가 1백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