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편의점 직원 흉기 살해 사건…30대 용의자 체포·기소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 Complexe Desjardins 안 광장 by Complexe Desjardins X

전과 살인범 또 범행…한인 업주 김종우 씨 참변

지하철로 도주하다 도심서 체포…지역사회 충격

몬트리올 | 한카타임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편의점 직원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몬트리올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전 7시30분께 플라토 몽루아얄(Plateau-Mont-Royal) 지역 베리 거리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편의점 직원 김종우(Chong Woo Kim·55)씨는 매장 내부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수색을 벌인 끝에 같은 날 오전 몬트리올 도심 쇼핑몰 콤플렉스 데자르댕(Complexe Desjardins) 내부에서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손에 깊은 절단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상처가 범행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 이브 뒤퓌(Yves Dupuis)는 현지 언론에 “쇼핑몰 분수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 남성을 봤다”며 “이후 경찰이 도착해 그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몬트리올 지하철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녹색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용의자는 쇼핑몰 내부 벤치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인근에서는 피가 묻은 재사용 쇼핑백과 맥주 캔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플뢰르 블뢰(Fleur Bleue)’는 몬트리올 경찰노조 사무실 인근에 위치해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특정인을 겨냥한 공격인지, 강도 사건이 실패로 끝난 것인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 인근 주민과 단골 고객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편의점 맞은편에 거주하는 지나 트랑블레(Gina Tremblay)는 “피해자 가족을 알고 있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가게 앞에서 유족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피해자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성실하게 일해 온 사람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경찰은 용의자인 자비에 겔라틀리(Xavier Gellatly·35)를 계획적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겔라틀리는 과거에도 강력 범죄와 정신 건강 문제로 경찰에 여러 차례 알려진 인물로, 2012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여성 1명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다른 남성을 공격해 부상을 입힌 사건에도 연루됐으며 이후 폭행, 무장 폭행, 협박, 강도 등 여러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겔라틀리가 사건 당시 보호관찰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몬트리올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살인 사건이며, 48시간 사이 두 번째 발생한 강력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