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이 오는 203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도시를 목표로 생활쓰레기 수거 주기를 기존 주 1회에서 격주 1회로 줄이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악취와 청결 문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어 정책 추진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몬트리올시 생태전환 담당 시의원이자 프로제 몬트리올(Projet Montréal) 소속의 마리 앙드레 모제(Marie-Andrée Mauger)는 최근 인터뷰에서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실제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격주 수거 제도는 세인트로랑(Saint-Laurent), 베르됭(Verdun), 메르시에-호슐라가-메종뇌브(Mercier–Hochelaga-Maisonneuve) 등 3개 구에서 시범 시행 중이다. 시는 오는 2029년까지 몬트리올 전역 19개 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발레리 플란테(Valerie Plante) 몬트리올 시장이 내세운 “북미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의 일환이다.
그러나 정책을 경험한 일부 지역 주민들은 악취와 쓰레기 적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단체 ‘리그 33(Ligue 33)’의 조너선 하이운(Jonathan Haiun) 대변인은 “일부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와 섞어 버리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격주 수거 제도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주 1회 수거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의 정책은 실질적으로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앙상블 몬트리올(Ensemble Montréal) 야당이 입수한 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격주 수거 제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모제 시의원은 “환경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며, 대부분의 시민들이 점차적으로 정책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5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 브라운 빈(brown bin) 사용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율은 여전히 낮다. 최근 레제(Léger)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몬트리올 시민 중 음식물 쓰레기 전용 쓰레기통을 사용하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해당 용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도 2021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인 ‘프롱 코뮌 퀘벡(Front commun québécois pour une gestion écologique des déchets)’의 카렐 메나르(Karel Ménard) 대표는 “환경 문제 해결은 시민, 지방정부, 생산자 모두의 책임”이라며 “도시 골목에서 발견되는 일회용 쓰레기 등은 과소비 문제가 병행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몬트리올시는 현재 일회용 플라스틱 컵, 식기류, 빨대 사용 금지를 비롯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 재활용 확대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앙상블 몬트리올의 스테파니 발렌수엘라(Stephanie Valenzuela) 시의원은 “시가 시민들에게 정책 목표와 의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플랑트 시장 측이 자화자찬하는 환경 리더십과 실제 정책 성과 간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모제 시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도 시민 4분의 3이 매립지 포화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고, 해결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궁극적으로는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