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1 – 겨울철 감기 예방법

날이 추워지면 감기에 잘 걸린다. 왜 겨울철엔 감기에 잘 걸리고 예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감기는 말 그대로 찬기운이나 찬바람이 몸을 범한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상강이후 춘분까지 찬기운에 몸이 상하기 쉬워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되든지 혹은 찬기운이 피부, 근육에 잠복해 있다가 봄,여름에 감염성 질환이나 서병(暑病)을 유발한다고 적혀 있다. 겨울 감기를 예방하기위해서는

첫째, 피복과 난방에 신경을 써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추위가 들어오는 곳은 목 뒷 부분이므로 목도리 등으로 감싸주는 게 중요하다. 손과 발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마른 사람은 혈이 부족하여 추위를 견디지 못하므로 추위에 더욱 대비해야 한다. 반면, 뚱뚱한 사람은 기가 부족하여 더위를 견디지 못한다.

둘째, 피로를 피하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대신 증강시겨야 한다.

셋째, 실내에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한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객담배출을 돕고 인후나 비강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목이 쉬면 성대의 부종과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되도록 목을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습도가 참으로 중요하다. 실내의 습도가 적정하지 못하면 겨울철에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  겨울철에는 실내습도가 40%이하로 낮아지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기관지에서 이물질을 밀어내는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호흡을 통해서 들어온 먼지나 이물질 등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감기나 기관지염에 쉽게 걸리는 것이다.

또, 습도가 낮으면 피부의 표면이 건조해져서 피부에 가려움증을 일으키게 하거나 심하면 피부염증으로 번지게 된다. 반대로 습도가 지나치게 높게 되면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고 진드기를 증식시켜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60% 내외의 습도와 섭씨 18도 정도의 온도가 유지되면 겨울철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은 예방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는 피부와 모발을 주관하므로 습도가 건조하여 肺(폐)가 상하면 당연히 피부질환이 온다고 보았는데, 이럴 때는 도라지나 무씨를 끓여서 마셔도 좋겠으나 그것보다도 이것들을 넣고 물이 끓을 때에 그 수증기를 쐬는 것이 더욱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물을 끓이면서 그 수증기를 쐴 때에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아예 예방차원에서 도라지나 무씨를 끓인 물을 가습기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차(茶)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머리가 아플 것 같으면서 감기기운이 돌 때는  칡뿌리 차가 좋고, 몸살감기에 몸이 뻐근할 때는 모과차, 콧물이 나려하는 추운 날에는 생강차, 기침과 가래가 조금 생기려 할 때는 귤차, 몸이 조금 추우며 한기가 들 때는 계피차가 좋다.

겨울감기의 예방법은 과로하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겠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위로 오그라붙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가족들과 훈훈한 정을 나눌 때 우리들의 겨울감기는 예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