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1 – 아침저녁 온도차가 심한 환절기 건강관리

아침저녁 날씨가 춥게 느껴질 정도로 싸늘해졌다. 갑작스런 날씨의 변화와 밤낮의 심한 온도 차는 분명 우리의 건강에 좋지 않을 듯하고,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런 날씨가 계속 되면 우리 몸의 기관들 특히 호흡기와 피부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피부의 경우 낮에는 덥기 때문에 땀구멍을 열어주게 되고, 밤에는 추워지니까 피부가 조밀해지면서 우리의 체온이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피부 표면에 있는 수분이 손실되어 건조해지거나 당기는 증상을 많이 느끼게 된다. 특히 가을철에는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에 각질도 쉽게 발생하여 아토피나 건선과 같은 질환도 잘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피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뿐만 아니라 호흡기도 이런 환절기에는 매우 바빠지게 된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단계에서 낮은 여름이고 밤은 가을 온도를 나타내면서 더운 여름에 맞게 적응된 우리 몸 상태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차가운 기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어서 저녁이나 아침에 찬 기운이 쉽게 우리 몸에 침범하게 된다.

저녁때 차가워진 기운을 한의학에서는 한사(寒邪)라고 하는데, 이런 한사로 인해서 감기가 잘 발생하기도 하고 알레르기성 비염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비염의 경우 특히 낮에는 더운 상태에서 콧속이 뚫려있다가 갑자기 추운 저녁이 되거나 추운 새벽을 지나 선선해지는 아침 시간이 되면 콧속에서는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점막이 붓기도 하고 콧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재채기가 많아지게 되고 콧물량이 많아져서 비염으로 고생하게 된다.

밤과 낮의 온도 차가 심할 때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법은 바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위기(衛氣) 즉 체표의 기운을 튼튼하게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기라는 것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기운인데 이것이 현대의학적으로 면역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쉬운 방법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하고 풀어줘야 할 대상이 된다. 때문에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로 몸 속 엔도르핀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업무량과 스트레스를 대부분 술이나 야식으로 풀게 되면 면역저하의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환절기 건강관리는 매일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적절한 운동은 전신경락의 기운을 소통시키고 혈류 순환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장시간의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조금 빠르게 걷기, 등산 등이 좋다. 이 외에도 수영, 스트레칭, 맨손체조와 같은 것들도 꾸준히 하게 되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