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총선 두 달 앞으로…유권자 절반 “아직 마음 못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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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5일 퀘벡주 총선을 약 두 달 앞둔 가운데 퀘벡주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아직 최종적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상당한 규모의 부동층이 향후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Lége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퀘벡 유권자의 약 절반은 현재 지지하고 있는 정당에 대한 선택이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답했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요 정당들이 경제와 의료, 생활비 등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두 달 동안 지지율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총선은 오는 10월 5일 실시될 예정이다. 퀘벡에서는 프랑수아 르고 총리가 이끄는 집권 퀘벡미래연합(CAQ)을 비롯해 퀘벡당(PQ), 퀘벡자유당(PLQ), 퀘벡솔리데르(QS), 퀘벡보수당(PCQ) 등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2018년부터 퀘벡주 정부를 이끌어온 CAQ가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AQ는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유당 중심의 기존 퀘벡 정치 구도를 흔든 데 이어 2022년 총선에서는 125석 가운데 90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다수 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둔 정치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생활비 상승과 주택 부족, 의료 서비스 접근성,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집권당에 대한 평가도 중요한 선거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퀘벡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퀘벡당(PQ)은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하면서 이번 총선의 주요 경쟁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가 단순한 주정부 교체 여부를 넘어 퀘벡의 정체성과 캐나다 연방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의를 다시 부각시킬 가능성도 있다.

퀘벡자유당 역시 지지 기반 회복에 나서고 있다. 자유당은 전통적으로 몬트리올 지역과 영어권 및 이민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지지를 받아온 정당이다. 특히 몬트리올 지역 선거구의 결과는 자유당이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특정 정당의 현재 지지율뿐 아니라 유권자들의 선택이 아직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선거일까지 약 두 달이 남은 상황에서 상당수 유권자가 지지 정당을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발표될 공약과 TV 토론, 각 당 지도자의 선거운동 성과 등이 실제 투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와 생활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식료품과 주거비 등 생활비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금과 공공서비스,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둘러싼 각 당의 정책 경쟁이 예상된다.

의료 시스템 역시 중요한 선거 의제다. 가정의 부족과 응급실 대기시간, 의료 인력 확보 등 퀘벡 의료 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각 정당이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어떻게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민과 프랑스어 정책도 빼놓을 수 없는 쟁점이다. 퀘벡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임시 체류자 증가와 이민 규모, 프랑스어 보호 문제 등을 놓고 연방정부와 지속적으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민자 수용 규모와 프랑스어 사용 확대, 신규 이민자의 사회 통합 등을 둘러싼 정책 역시 선거 과정에서 주요 논쟁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몬트리올을 비롯한 도시 지역에서는 주택 문제와 대중교통, 생활비 등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어권과 이민자 인구가 많은 광역 몬트리올에서는 언어 정책과 이민, 교육 문제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고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선택을 바꿀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현재의 지지율만으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각 정당은 앞으로 공식 선거운동과 공약 발표, 지도자 토론 등을 통해 부동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활비와 주택, 의료, 이민 및 프랑스어 정책 등 유권자들의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된 현안에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가 표심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퀘벡 총선은 오는 10월 5일 실시된다. 선거를 두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도 상당수 유권자의 표심이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가을 퀘벡 정치권의 선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