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재무부 “올해 재정적자 73억 달러로 하향…경제 회복세 반영”

Eric Girard Twitter

퀘벡주 재무부는 2024-2025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기존 전망보다 크게 줄어든 73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7조4천억 원)로 예상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발표된 예산안에서 제시됐던 104억 달러 규모보다 31억 달러가 줄어든 수치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2%에 해당한다. 재무부는 이 같은 개선 배경으로 지출 축소와 세입 증가, 경제 성장 회복 등을 들었다.

에릭 지라드(Eric Girard) 퀘벡주 경제부 장관은 성명에서 “세입이 약 10억 달러 증가했고, 정부 지출 증가율도 당초 7.7%에서 6.2%로 낮아졌다”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예산 지출에서 23억 달러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주요 부처의 지출 효율화와 목표 지출 준수 관리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예비 보고서에는 또한 ‘세대기금(Generations Fund)’에 대한 24억 달러 규모의 납입도 포함됐다. 이 기금은 퀘벡주의 장기 부채 상환을 위한 특별 재정 기구로, 장기적 재정 안정성을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다.

한편 2024년 퀘벡주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1.3%로 집계되며 전년(0.6%)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개인 및 기업소득세, 소비세 등 주요 세목에서의 세입 증가로 이어졌고,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의 수익 상승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예산 항목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교육, 가족, 교통 분야에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했고, 고용·연대, 주거 및 지방자치,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는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AQ(연합 미래 퀘벡) 정부는 최근 교육 예산 5억7천만 달러 삭감, 학교의 적자 운영 불허 방침 등으로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의료 시스템 예산도 15억 달러 삭감되며 수천 명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사회적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인 2025-2026 회계연도에는 13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라드 장관은 “향후 5년 내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종료하고,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해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퀘벡의 금속산업 종사자들에게는 또 다른 경제적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퀘벡주의 부채는 2025년 3월 기준 GDP 대비 38.6%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4월 퀘벡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현재의 재정정책이 등급 회복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