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CAQ당, 4월 12일 새 당대표 선출…르고 총리 후계 경쟁 본격화

François Legault X

캐나다 퀘벡 집권당 미래연합(CAQ)이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의 후임 당대표를 오는 4월 12일 선출한다. CAQ는 지난 22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절차가 공식 개시됐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 마감은 2월 21일이다. 출마를 위해서는 최소 75개 지역구에서 1천 명의 당원 서명을 확보해야 하며, 현직 주의원(MNA) 15명과 당 청년조직 소속 100명의 지지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표는 전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원들이 선호 후보를 순위별로 선택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CAQ는 “당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르고 주총리는 지난주 당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으며,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CAQ는 경선에 출마하는 내각 인사에 대해 장관직 사퇴를 의무화해, 본격적인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경우 내각 재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자는 없지만, 시몬 졸랭-바레트(Simon Jolin-Barrette) 법무장관, 베르나르 드랭빌(Bernard Drainville) 환경장관, 크리스틴 프레셰트(Christine Fréchette) 경제·에너지·혁신 장관 등이 출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졸랭-바레트 장관은 세속주의 법안(Bill 21)과 프랑스어 헌장 개정안(Bill 96)을 주도한 인물로, 당내 강경 노선을 대표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그는 “동료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며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레셰트 장관은 2022년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핵심 장관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그는 “개인적 결정이 아니라 집단적 숙고의 과정”이라며,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랭빌 장관은 과거 퀘벡당(PQ) 출신으로, 가치 헌장 논란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다. 그는 “경험과 단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밖에 프랑수아 보나르델(François Bonnardel) 의원과 장-프랑수아 시마르(Jean-François Simard) 장관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보나르델 의원은 교통·공공안전 장관을 지냈으나, 주 자동차보험공사(SAAQ) 온라인 시스템 비용 초과 논란 이후 내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시마르 장관은 정책 중심의 경선을 강조하며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이언 라프르니에(Ian Lafrenière) 공공안전·원주민 관계 장관은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무장관 에릭 지라르(Eric Girard), 교육장관 소니아 르벨(Sonia LeBel), 지방자치 장관 주느비에브 기보(Geneviève Guilbault), 국제관계 장관 크리스토퍼 스키트(Christopher Skeete) 등도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민간 부문에서는 퀘벡 기업가 올리비에 프리모가 개인적 사유를 들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CAQ는 4월 중순 새 대표를 선출해 10월 주선거를 향한 선거 체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집권 3연임 도전 여부가 걸린 상황에서, 이번 당대표 경선 결과는 향후 퀘벡 정국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