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감사원 “부실 관리·계획 부족, 도로망 악화 주원인”…시민 불만 고조

Unsplash의 Erik Mclean

몬트리올 도로망 악화의 주된 원인이 시 당국의 부실한 관리와 장기적 계획 부재에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제기됐다.

안드레 코세트(Andrée Cossette) 몬트리올 감사원장(AG)은 최근 발표한 512쪽 분량의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반복되는 장비 고장, 불명확한 비전, 예방적 유지보수 부재가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도로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가 주요 간선도로와 지역도로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훈식-카르티에빌, 쉬뒤에스트 등 일부 자치구는 포트홀 수리에 배정된 예산조차 제때 집행하지 못했으며, 이는 눈·비가 잦은 겨울철 도로 손상을 악화시켜 도로 안전에도 직결되는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몬트리올 주민 대상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로 유지보수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서비스’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보고서는 “도로 자산 관리 접근법이 구조적으로 부족하고 명확한 비전에 기반하지 않아 전략 수립과 예방 조치 실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자치구별 관리 체계가 파편화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저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시에 대해 자치구의 적극적 참여 확대, 명확한 전략 목표 설정, 예방 정비 프로그램 수립 등을 권고했다. 특히 간선도로망에 대해서는 재정 소요를 산출하는 체계적 방법론과 일정에 따른 예방적 관리 체계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도로 관리 외에도 몬트리올 소방청의 개인보호장비 관리 미비, 법인 카드와 직원 환급 비용 집행의 불투명성, 고위 간부 보상 체계 등 다양한 행정 관리 문제도 짚었다.

시 집행위원장 에밀리 튀이에(Émilie Thuillier)와 시 행정국장 베누아 다즈네(Benoit Dagenais)는 오는 26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 결과는 몬트리올의 ‘포트홀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대대적 도로 관리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기후 조건과 예산 압박 탓에 도로 유지보수는 구조적 도전 과제라면서도, “체계적 관리 없이는 도로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