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정부와의 협상에 결렬을 보인 교사노동조합인 FAE 조합의 교사들이 21일 목요일 몬트리올 항구 입구를 차단하며 교사 파업의 어두운 그림이 더해졌다. 파업 참가자들은 퀘벡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학교 및 교육 기관에 대한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몬트리올의 핵심적인 교통 지점을 목표로 삼았다.
FAE 노동조합의 부회장인 패트릭 바이달(Patrick Bydal) 부회장은 “주 정부가 이해하는 유일한 주장은 돈뿐”이라며 교사들은 공립 학교를 지키기 위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지난 11월 23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진행 중이며 최근 퀘벡 정부의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목요일의 파업은 사전 공지 없이 이뤄졌고, 수백 명의 노동조합원이 몬트리올 항구 입구에서 피켓 라인을 형성해 도로 교통을 마비시켰다. 항구 기구에 따르면 이로 인해 항구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25%에 해당하는 약 500~800대의 트럭이 거래를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항만 당국은 일일 물류 계획을 새롭게 조정하고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몬트리올 항구 주변의 도로는 차단으로 막혀 대규모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황이 계속되면 항구 운영 및 물류체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파업에 참가한 교사 중 하나인 크리스티안 라피에르(Christian Lapierre)는 “우리는 항복하지 않고 여기에 와서 정부에게 경제적으로 아프게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퀘벡 시티의 교사들도 항구 접근을 막아 시위에 참가하고, 부모들은 교사들에게 약 5,000달러의 기부를 모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원장도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교사들의 무기한 파업이 계속되면 내년에는 복귀 법률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퀘벡 주 정부는 협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사들을 강제 복귀시키기 위한 입법을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FAE 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조합(FSE-CSQ)의 교사들은 이미 몇 달간 정기적인 파업을 벌여왔으며, 주요 노동 조합인 공동 전선 연합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24년에는 더욱 강력한 무기한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