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李 相
잔 속에 나를 기울이네
파리한 오후가 흔들려서
한 줄기 강을
입안에 흘러 넣자
내 고독을 덮는
테풍의 향기
이상 시인은 분명 1930년대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그의 시를 봐도 세월의 괴리감이 없다. 왜 이상을 천재라고 하는지 문득 깨닫게 되는 시 한편 만나보자. 파리한 오후가 가져다 주는 시인의 감성과 독자의 감성이 마주치는 순간, 불행한 시대를 살다 간 李 相을 다시 만나보자.
李 相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 작가,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로 일제 강점기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 작가이다. 원래의 성은 김(金)씨로,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