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캐나다 퀘벡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기능 마비를 우려해 의료진이나 필수인력은 확진돼도 현장 근무를 계속하게 하는 고육지책을 내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티앙 뒤베 퀘벡주 보건장관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엄청나게 많은 인력이 떠나야 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이는 퀘벡 주민을 치료하기 위한 네트워크 역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조건 아래 확진 직원이 우선순위와 위험관리 목록에 따라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이는 의료진뿐 아니라 모든 필수인력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뒤베 장관은 “만약 필수인력이 있었다면 이 조치를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픈 사람들은 더 많아지는데 의료인력은 더 적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사회가 안전한 방식으로 계속 기능하기를 원한다면 이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추가 정보는 수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퀘벡주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의료인력 부족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날 퀘벡 내 신규 확진자는 1만2천833명으로 팬데믹 발발 후 지역별 일일 신규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뒤베 장관은 코로나19 때문에 의료 종사자 약 7천명이 현장을 떠났고, 이 숫자는 수일 내 1만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퀘벡주는 부스터샷(3차 접종) 접종 확대 방안도 발표했다.
뒤베 장관은 내달 4일부터 모든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퀘벡(인구 848만명) 누적 확진자는 55만여명이다. 인구 3천800만인 캐나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200만여명이다.
kite@yna.co.kr
Copyrights ⓒ 한카타임즈(https://hanc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