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시작하며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벤처기업의 시작과 실패에서 비롯되었다. 1999년말 서울의 강남 테헤란밸리에 벤처기업을 공동창업하여 시작하였고 1인 2~3역을 하며 열심히 했지만 경험 부족, 유능한 개발자 확보의 어려움 등의 내부적 여건과 지속적인 투자 유치 실패, 인터넷 버블 붕괴 등의 외부적 여건으로 인해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대학원 동기의 추천으로 벤처기업의 운영과 개발경험으로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좋은 취지로 수원과학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2003년 시작하여 동국대학교까지 10년간 강의를 하였고 대학생 창업동아리 심사, 컨설팅, 지원 등의 멘토링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일반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에서 운영위원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고 사회가 청소년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청소년 교육 문제와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사실을 운영위원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정부 개입의 필요성 알게 되었으며 지금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입시를 목표로 한 공교육의 일방통행식 교육과 평가, 교사들의 피로감, 경직된 사고는 2000년 이후 글로벌, 무한경쟁, 고용불안정, 인터넷, 모바일, 4차산업혁명 등의 복합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변화의 쓰나미에 휩쓸려 버렸다고 본다.

그 교육아래에서 배운 청소년과 청년들은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이를 대변하는 2015년 관계부처 합동 ‘학교 밖 실태조사’를 보면 미인정유학∙해외출국약 2만명(초등학생, 중학생)이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명이라는 공식 데이터가 보고되었다. 청소년의 학업 중단은 청소년 개인적으로 사회적 자립 및 성장을 저해하고 국가는 인적자원 손실, 범죄율 증가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이 비행에 가담하거나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으로 전락하는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11조 5,9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고 이끌어 갈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이전 단계인 청소년 세대에서 단추를 잘 끼우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화제를 돌려 질문을 몇 가지 하고자 한다.

캐나다로 이민을 온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민 목적에서 아이들의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나요? 이민을 와서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캐나다 사회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라십니까? 캐나다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성공하고 행복할까요? 캐나다의 교육정책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아시나요? 캐나다에서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일원이 되고 직장을 구하고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언론에서 교육과 관련하여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와 이슈를 알고 있나요?

부모로써 여러 번 위의 질문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고 했을 겁니다. 앞으로 계속 고민하게 될 겁니다. 모범 정답과 표준화된 해결방법은 없지만 다른 가정과 비교하지 않고 각 가정의 아이들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에 대한 의미가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한국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더 집어넣을지를 고민한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 한다.” 는 말을 통해 한국의 교육방식과 미국의 교육방식을 잘 비교된다.

그럼 교육 어원은 무엇일까? 한자와 영어의 어원을 통해 교육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한자에서 ‘敎育’이란 한자는 맹자(孟子)의得天下英才而敎育之(득천하영재이교육지: 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다)란 글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한국에서 영재교육에 대학과 입시학원이 혈안을 하는 역사는 맹자에서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글자의 구성을 보면 ‘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은 갓 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다. ‘가르칠 교’는 ‘윗사람이 베풀고 아랫사람은 본받는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성인이 아동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바를 가르쳐 모방하도록 한다는 성인의 지도를 의미한다. ​또한 ‘기를 육’은 ‘자녀를 길러 착하게 만든다’, 혹은 ‘자녀를 착하게 살도록 기른다’는 뜻이다. ​부모가 아이를 낳아 잘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양육하는 과정으로 보호, 양육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영어로는 education이다. education은 라틴어의 educare에서 유래되었다. educare는 ‘밖으로’라는 의미의 e와 ‘이끌어내다’는 의미의 ducare가 결합되어 ‘밖으로 이끌어 내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자와 영어의 교육에 대한 의미는 사뭇 다르다. ​동양적 어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외부의 힘에 중심을 두는 교육관이며, 교사 중심의 교육을 표방한 것이다.반면에 서양식 어원은 아이들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을 잘 발현하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라는 내부의 힘에 중심을 두는 교육관이다. ​서양의 교육은 교사보다는 학생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여기서 시작된다. ​교육도 아동중심의 교육으로 아동의 잠재적 능력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나다에서 한국 아이들이 서양의 교육 방법에 적응하고 잠재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한국에서 가졌던 입시위주의 생각과 방법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학생과 학교의 교육방식을 이해하고 협조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적성과 미래를 생각한다면 대학 입학에 집착하기 보다 고등학교의 진학(Academic) 프로그램과 직업(Vocational)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상담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내하는 가이드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의 인공지능(AI)시대에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해서 키워주는 교육방법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아이들 개개인의 잠재력을 찾아내어 경험을 연결하고 만든 창의력과 독창성은 로봇이 따라오지 못할 인간만의 고유한 경쟁력이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부모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청소년 청년세대의 정체성, 향후 10 ~ 20년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교육혁명과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능력(PQ), 프로젝트기반의 학습방법(PBL), 인공지능(AI)시대에 의한 일자리와 직업의 변화, 글로벌환경에서의 인재모델, 글로벌 창업교육, 글로벌 SW교육, 경제교육, 4차산업혁명의 중심 몬트리올, 시기별 교육 이슈 등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관련 도서와 동영상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