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캐나다 정보국장은 지난 연방 선거에서 중국이 개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이 개입이 실제 선거의 전반적인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과 2021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으로 정부가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련하여 유능하고 독립적인 특별 조사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에 대해 NDP당의 Jagmeet Singh과 보수당의 Pierre Poilievre는 이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하여야 하며, ‘총리가 직접뽑은 특별 수사관’은 현정부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따라서 이는 진정한 독립적인 수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다시 저스틴 트뤼도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캐나다 시민들에게 진실을 숨길 수 없으며, 우리는 특별 조사관이 진실을 은폐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는 국회의 국가 안보 및 정보검토 기관인 NSICOP(National Security and Intelligence Committee of Parliamentarians)와 국가 안보 및 정보 활동에 대해 독립성 및 전문성을 가진 외부 검토 기관인 NSIRA(National Security and Intelligence Review Agency)가 이 사건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향후 30일 이내에 NSICOP와 NSIRA의 권고 및 평가를 구체화 하기 위한 계획을 개발할 것을 약속했었다.
한편, 중국의 선거 개입 조사에 대한 우려의 의견도 나오고있다. 정부가 중국이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일부 중국 이민자들은 이러한 조사가 반아시아계 인종차별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이 수사의 결과를 도출하는데 있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민주주의를 위한 토론토 협회 (Toronto Association for Democracy in China)의 Cheuk Kwan 의장은 “우리가 가장 먼저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인종차별이 현재 당면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방패로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캐나다에서 중국 기업 화웨이의 부회장이 체포된 이후, 중국내에 거주 중이던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을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체포 및 수감한 사건이 이어지자 캐나다-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 되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정치적, 경제적 분쟁이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된 후에 어느정도 회복 되었지만, 이번 중국의 캐나다 선거 개입 해프닝으로 인해 또 다시 정치적인 긴장과 인종차별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