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은퇴수입 확보

 

최근 저금리상태가 지속되면서 은행의 예금에 주로 의존해오던 캐나다와 한국의 은퇴자들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상당한 금액을 예금해도 이자가 낮아 수입이 적기 때문에 생활비에 크게 부족한 금액을 예금의 원금에서 인출해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기예금금리는80년대 초 16%수준에서 90년대에는 10%이하로 낮아졌고, 2000년대이후에는 다시 5%이하로 크게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는 2%수준에 있다. 은퇴수입이 연간2만 5천달러가 필요하다면, 지난 80년대초 정기예금금리가 16%수준에 있었을 때에는 15만달러면 가능했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상황에서는 125만달러가 있어야 하며, 더욱이 세금을 감안하면 최소 150만달러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소득수준에 따라 은퇴자들에게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정부의 연금이나 세금혜택을 고려하면 적절한 은퇴수단의 선택은 은퇴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향후 투자시장도 어느 시대보다도 매우 불확실하여 장기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은퇴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불안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적은 자금으로 보다 많은 은퇴소득을 확보하는데 관심이 있는 은퇴자들을 위한 투자수단인 원금보장 형 연금에 대해 알아본다.

 

원금보장 형 연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흔히 개인이나 부부가 평생 소득을 보장받는 한편 조기에 사망하는 경우에도 최소한 원금을 모두 지급받을 수 있는 형태이다. 여기에는 다시 평생 소득을 고정적으로 받게 되는 연금과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이 증가하는 연금도 있다. 또한 연금으로 받게 되는 수입이 얼마나 과세대상소득으로 할당되는가에 따라 절세형연금이나 무세소득형연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할 수 있는 연금은 보다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고, 평생연금소득과 원금지급을 보장하고, 연금소득을 무세로 받을 수 있는 연금이다. 즉 원금지급보장 무세 연금은 연금을 받더라도 소득의 대부분이 과세대상이 아닌 소득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평생 이 연금구입에서 발생하는 연금수입으로 인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고, 소득수준이 낮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연금이나 각종 세금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 사례를 통해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65세인 은퇴자 김길동씨는 은퇴자금 100만달러를 은행에 예금하고 이자 2%를 받고 있고, 은퇴자인 박갑돌씨는 30만달러의 은퇴자금으로 원급지급보장 절세형연금에 투자한다고 하고 소득을 비교해 보자. 먼저 김길동씨는 은행에서 이자로 2만달러를 받지만 은행이자는 소득에 포함되기 때문에 최저세율인 20%을 감안하더라도 4천달러를 세금으로 내고 나면 세 후 소득은 16,000달러가 남는다. 반면 박갑돌씨는 30만달러로 원금지급보장연금을 구입하면 16,560달러를 받지만 무세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 후 소득을 감안하면 30만달러로 1백만달러의 이자보다 560달러나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김갑돌씨 부부가 다른 소득이 없다면 정부연금보조금, 각종 세금혜택 등 최고 월 1000달러, 연간 12,000달러까지 더 받을 수 있다. 반면 김길동씨는 은행이자로 2만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세금을 내고 나면 그만큼 쓸 수 있는 세 후 소득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정부연금 등 각종세금혜택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감안하면 은행예금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소득은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 결과 김길동씨는 필요한 은퇴 생활비로서 원금에서 인출하여 사용함으로써 원금도 매년 크게 감소할 것이다.

 

또한 정부연금 수입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고, 남는 자산을 상속용으로 보전하고 싶다면 최소한 생활비에 필요한 만큼 연금을 통해 수입을 확보하고 남은 자산은 연금펀드와 같은 보장성 투자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즉, 자산의 일정부분을 연금을 구입하고 남는 자산은 투자원금과 투자자산증식 중 큰 금액을 상속할 수 있는 보장성 연금펀드에 투자한다면 소득보장과 함께 최소한 투자원금이상을 상속하는 2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김길동씨의 경우 30만달러를 연금을 구입하고 70만달러를 상속을 위해 연금펀드를 구입한다면 최소한 70만달러를 확실하게 상속할 수 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은퇴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은퇴소득이 크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연금이나 각종 세금혜택도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보았다. 따라서 은퇴자들은 은퇴하기 전과 같은 투자를 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연금이나 세금혜택 등이 크게 감소하는 등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평생 소득 확보는 물론 정부연금 등 각종 혜택도 손실을 줄이는 적절한 투자자산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