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우선순위

재정관리는 인생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재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으로서, 목표가 없이 재정관리를 하는 것은 목적지가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 목적지가 있어도 태풍이나 폭풍우를 만나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기가 쉽지 않듯 재정계획도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그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못할 수도 있고, 재산이 그다지 많지 않더라도 재정계획을 잘 세우면 인생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일정 기간내에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는 선박의 항해와 같이 목적을 분명히 설정해야 하는 것은 주어진 여러 수단들을 활용하여 큰 위험 없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재테크의 출발점이다.

재정계획의 목적은 나이나 재산 정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공통적인 재무 계획의 목적은 결혼자금, 자녀교육, 주택마련, 사업자금마련, 은퇴자금마련, 경제적인 상속 증여 등을 들 수 있다.

 

재산이 수백만, 수천만 달러나 되는 큰 부자도 항상 궁핍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큰 자산은 없더라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며, 인생을 즐기면서 보내는 사람이 있다. 재정설계는 재무적인 목적을 경제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특정한 수단들을 선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관리이다. 위험은 투자손실, 사업실패와 같은 경제적인 위험과 질병, 사고, 사망과 같은 신체적인 위험이 있다. 재정계획은 본인이 건강하게 살면서 열심히 일해서 소득을 얻고, 사용하고 남는 자산은 잘 관리하여 미래에 은퇴 자금이나 상속 자산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거나 갑자기 사고로 불구자가 되거나 사망할 경우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따라서 재정 계획상 모든 목적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험 관리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 관리가 올바로 되어 있지 않다면 다른 계획은 보류하고 위험 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건강문제나 사망과 같은 위험을 가장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은 보험이다. 특히 본인의 중병이나 사고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대비하여 본인과 가족들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고, 실직, 질병, 재난 등과 같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긴급히 필요한 비용으로 최소한 3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준비해 두어야 한다.

 

셋째, 적절한 수입과 지출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지출이 많다면 적자 인생을 살게 된다. 수입이 적어도 지출을 잘 관리하여 적은 자산이라도 꾸준히 증식을 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흔히 젊은시절에는 축적된 자산이 없기 때문에 부채가 많게 되는 데, 부채는 이자율이 높거나 세금혜택이 없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한다.

소득과 지출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여분이 생기면 이제는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먼저,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득수준에 따라 우선 정부에서 세금혜택을 주는 절세효과가 큰 RESP, RRSP, RDSP, TFSA와같은  투자수단들을 순차적으로 활용한다.

 

절세수단을 모두 활용하였다면, 이제는 장기적으로 자산을 증식시키기 위해 뮤추얼펀드, 주식, 채권에서 시작하여 부동산 등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른 적합한 상품으로 분산시켜 은퇴자산을 축적한다. 은퇴 시에는 필요한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은퇴자산으로서 가급적 환금성이 좋고, 소득이 발생하는 연금이나 배당형상품, 부동산금융상품과 같은 소득을 지급하는 자산에 투자한다.

 

은퇴준비가 충분히 이루어져 남는 여분의 자산이 있다면 이제는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상속을 경제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사망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채나 세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보험이나 기타의 방법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족간의 분쟁을 방지하고, 원하는대로 유산을 상속하기 위해서는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여 사후에 자산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또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을 때 나를 대신해서 의사 결정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미리 선정하는 위임장을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우선순위에 따라 재정계획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면 여생동안 언제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가족이나 본인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커다란 걱정없이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사후에도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이다.

 

김경태 투자상담사 CSWP FCSI CFP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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