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의 재정적인 딜레마 저금리시대 – 소득과 자산보호 해법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상 최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투자시장도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은퇴자들이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동안 축적해온 자산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여러 위험들에 노출되어 있다. 지금 안전한 투자자산은 정기예금이나 국채이지만 5년만기 정기예금 이자는 캐나다 5대 은행의 경우 2%수준에 불과하고, 국채수익율도 10년만기 채권이 1.7%이고, 30년 채권수익율도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산을 은퇴수입원으로 활용할 경우 많은 자산이 필요하다.

 

반면 그만한 자산이 없는 은퇴자라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한 예로 65세인 은퇴자인 홍길동씨가 백만달러를 은퇴자금으로 은행에 예치할 경우 예금이자는 2만달러에 불과하고 더구나 최저 세금을 내더라도 5천달러를 세금으로 내고 나면 사실상 1만 5천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정부로부터 받는 노령연금관련 보조금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1백만달의 적지 않은 돈이 있더라도 예금이자에 의존할 경우 세금과 정부 연금 등 세금이나 각종 지원금을 제외하면 남는 실질 소득은 거의 없고, 사실상 원금마저 인출할 수 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하다는 정기예금도 원금 손실은 물론 이자수입도 크게 줄어들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면 걱정 없이 보다 오랫동안 소득이 보장되고 세금이나 정부연금에 영향이 적은 보다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물론 그 해답은 연금관련 2가지의 투자수단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예전부터 은퇴자들이 소득확보를 위해 활용해온 대표적인 수단은 종신연금이다. 종신연금은 전통적으로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수입수단이며, 직장인들이 은퇴후 평생 받게 되는 퇴직연금도 종신연금의 한 종류이다. 다시 앞의 사례인 홍길동씨가  정기예금 대신 1백만달러를 종신연금(최소10년 보장)을 구입할 경우 평생 6만 4천달러를 받을 수 있다. 세금면에서 보면 6만 4천달러중 25%정도인 1만6천달러만 이 소득에 포함되는 과세대상이 되며, 소득세율이 25%라면 4천달러의 세금만 내고 남는 6만달러는 평생 은퇴소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은행예금의 세후 이자수입인 1만 5천달러에 비해 4배나 많은 금액이다. 또한 예금이나 채권 등 이자소득이나 퇴직연금은 받은 금액이 모두 소득에 포함되어 세금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정부연금이나 각종 세금혜택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종신연금은 나이에 따라 세금이 적어지고 면세대상도 75%이상이기 때문에 세후 소득이 정기예금이나 채권이자에 비해 많고, 그 결과 정부연금이나 각종세금혜택도 더 많이 받게 된다. 그러나 퇴직연금과 같이 사망시 일정한 보장기간 후에는 상속되지 않고, 중도해약으로 투자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상속보다는 평생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연금의 좋은 점이라고 할 수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은퇴소득 확보수단으로는 종신연금과 뮤추얼펀드(정기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한 대상부터 주식 등에 이르는 다양한 투자가능) 중에서 선택적으로 이용가능한 보장성연금펀드가 있다. 기본적으로 65세부터 평생 최소 5%의 수입을 보장하며, 연금을 인출할 때까지 매년 5%의 연금보너스를 얻을 수 있어 투자한 후 또는 연금을 인출한 후 투자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마치 정부연금을 받는 것과 같이 걱정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수입을 보장한다. 흔히 퇴직연금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들이 평생수입원으로서 이 보장성연금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연금펀드는 투자시장이 좋을 경우 연금으로 인출하여 사용해도 원금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할 수 있어 상속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과세대상소득도 종신연금에 비해 매우 적기때문에 정부의 각종 연금이나 세금혜택도 더 많이 기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연금펀드는 파산을 하거나 법률소송의 당사자가 될 경우에도 연금펀드자산은 채권자로부터 압류당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고, 연금회사가 파산할 경우에도 10만달러만 보호받는 은행예금과는 달리 보장된 금액의 85%까지 보호받는 3중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RRSP나 RRIF의 경우 은퇴 후 자산을 인출하기 시작하면 7.5%에서 매년 20%까지 늘어나는 정부의 의무인출로 인해 투자자산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지만 연금펀드로 이전하거나 투자할 경우 평생 감소되지 않는 보장된 소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은퇴준비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연금펀드에 투자할 경우 불확실한 투자시장에서도 평생 받을 수있는 있는 보장된 소득을 미리 예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향후 투자시장도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한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연금펀드회사들은 65세에 보장하는 5%지급율을 4%수준으로 20%나 삭감하는 한편 연금펀드의 보너스도 5%에서 3%까지 삭감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하였다.

향후 세계 경제도 5년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도 거의 없고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비교적 높은 연금을 지급하는 회사도 조만간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은퇴자나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면 바로 지금이 보다 적은 자본으로 보다 많은 보장된 소득과 정부의 각종 혜택들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계획을 검토해 보고 적합한 투자대상을 선택하여  합리적으로 자산을 재편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김경태 투자상담사 CSWP FCSI CFP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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