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산이 소멸되지 않으려면

최근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부동산마저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제가 불안해 지면서 은퇴자들이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은퇴를 늦추거나 계획을 변경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투자자들이 은퇴하여 보유자산으로부터 소득을 인출하게 되면, 생전에 모든 재산을 고갈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얼마를 쓸 수 있는가 하고 궁금해 할 것이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흔히 ‘4%인출 법칙’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법칙은 주식과 채권의 균형 잡힌 투자자산을 가진 은퇴자가 은퇴 후에 물가를 감안한 후 4%씩 안전하게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식과 채권을 반반씩 구성한 투자의 역사적인 시장수익률에 근거한 것이다. 한 예로서 50만 달러 투자자산을 가진 사람이 은퇴자금으로 매년 2만 달러를 인출하여 사용하고, 물가가 매년 3%씩 상승한다면 다음 해에는 2만 600달러를 인출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65세에 은퇴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30년 정도 지속할 수 있는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4%인출 법칙은 사람과 시장 상황이 크게 다를 수 있는데도 모두 같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한 은퇴전과 은퇴 후에는 같은 장기수익률 하에서도 크게 다를 수 있다. 은퇴전이라면 특정 기간 중 투자시장의 변동성에도 평균 수익률이 높다면 큰 문제가 없이 자산은 늘어나지만 은퇴 후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때 인출을 하게 되면 투자자산은 급속히 감소하여 생전에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한 작년 이전에 은퇴한 사람은 소득이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 투자시장이나 물가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뱅가드(Vanguard) 사는 1926년에서 2008년까지 주식과 채권수익률을 이용하여 몇 가지 상황에서 적절한 소득 인출률을 산출하였다. 동 조사에 따르면, 3개의 투자포트폴리오, 즉 채권과 주식비중이 80%대 20%인 보수적 투자, 중간성향 투자는 각각 50%씩, 보다 공격적인 투자는 주식과 채권비중을 80% 대 20%인 사례를 분석하였다. 일반적으로 생존기간이 길수록 보다 보수적인 인출이 필요한 반면 생존기간이 짧다면 보다 많은 인출을 할 수 있다. 오늘날 평균 기대수명은 길어져 65세 부부 중 한 사람이 9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45%나 되고 95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18%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60세인 은퇴자가 향후 25년 생존이 예상되고 생전에 자산이 고갈되지 않으려면, 보수적인 투자자는 투자자산의 인출을 4.25%로 제한해야 하고, 주식과 채권에 반반씩 투자를 할 경우 5.25%씩 인출할 수 있다. 그러나 30년 정도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면, 보수적 투자자는 3.75%, 중간성향 투자자는 4.75%의 인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것도 100%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15%의 실패할 확률도 있다. 또한 투자자 정책(Investor’s Manifesto)이란 책의 저자인 번스타인은 장기 증권수익률을 예측하기 위해 현재의 배당 수익률과 역사적인 배당금 증가율을 이용하여, 주식과 채권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약 2%의 연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가정과 기대수익에서 어느 정도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60이나 65세에 은퇴하는 사람은 연간 2% 인출은 거의 보장받을 수 있고, 3%를 인출한다면 어느 정도 안전한 수준에 있고, 4%를 인출한다면 생전에 돈이 고갈될 확률은 20%정도로 보고 있다. 65세에 은퇴하고, 5%씩 인출을 한다면 생전에 자산이 사라질 확률은 30~50%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이것은 투자시장이 어떻게 되는 가가 가장 큰 변수이며, 또한 질병 등으로 인출을 6%나 7%로 늘려야 할 때도 있고, 4%씩 인출하지만 오래 생존할 수도 있다. 어쨌든 돈보다 오래 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득보다 적게 지출하든지 은퇴시기를 연기하여 자산을 축적하거나, 보장된 소득을 지급하는 연금을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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