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이러한 상태가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퇴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노후 자금의 일부를 유산으로 남기고자 하는 은퇴자라면 생활비로 사용할 은퇴소득의 확보와 유산으로 남길 자산보호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기예금금리가 6~7%에 달했던 예전 같으면 예금이자만으로도 은퇴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남은 원금을 상속자산으로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2%수준으로 예금이자가 크게 낮아지고 경제적인 변화가 많은 요즈음은 장기적으로 은퇴소득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가는 많은 은퇴자들이 겪는 큰 도전중의 하나이다.
여기서는 안전하게 은퇴소득을 확보하면서 유산을 잘 보전할 수 있는 2가지 대표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첫째로는 종신연금과 생명보험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전략은 종신연금을 통해 보다 많은 소득을 확보하는 한편 원금보장을 하지 않은 연금대신 생명보험을 활용함으로써 원금을 보장받게 하여 경제적으로 2자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나이나 건강상태, 흡연 등 여러 가지 제약요인이 있다. 한 사례로 71세(남, 비흡연자, 표준건강인, 소득세율 25%, 연금 및 보험은 캐나다 best rates기준) 은퇴자가 1백만 달러의 정기예금을 할 경우 2만 달러의 이자소득을 얻고 있고 사망 시 원금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종신연금과 보험을 연계해서 활용하는 경우 먼저 1백만 달러 종신연금을 구입하면 정기예금에 비해 5.4%가 많은 7만 4120달러의 소득을 평생 연금으로 받을 수 있고, 5만 4120달러의 추가소득중 연3만 6020달러의 보험료로 생명보험 1백만 달러를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정기예금에 비해 1만 8천1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종신연금은 중도에 해약을 할 수 없어 긴급히 추가자금이 필요할 경우 곤란할 수도 있는 단점은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연금과 보장성투자펀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보험과 연금을 연계하는 첫 번째 방법에 비해 중도에 추가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자금을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의 사례와 같은 조건하에서 정기예금과 비교해 보면 투자자금의 일정부분은 원금지급보장형 연금으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원금보장형투자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적은 자금으로 연금을 통해 정기예금과 같은 소득을 확보하는 한편 보장성펀드를 통해 안전하게 자산증식을 할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향후 투자시장의 전망이나 투자자의 사망시점에 따라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자산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상황과 최악의 2가지 시나리오를 보자. 여기서는 정기예금과 비교를 위해 예금이자 2%에 해당하는 25%인 25만 달러를 원금지급보장 종신연금(15년간 지급보장)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75%인 75만 달러는 보장성연금펀드에 투자한다. 정기예금 1백만달러의 이자소득은 2만달러이지만 세금을 내고 난 세후 수입은 1만 5천 달러이다. 반면 원금지급보장연금은 25만 달러를 투자할 때 1만 6892달러를 연금으로 받지만 이중 15.4%인 2601달러만이 과세소득이기 때문에 세후 실질소득은 1만 6240달러로 정기예금보다도 1240달러가 많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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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1.jpg : 은퇴수입과 유산상속의 딜레머 1 – 소득확보와 상속자산 보호의 경제적인 해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