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록의 교육칼럼11 – 미래세대를 위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교육 4

2016년 이전까지 영국은 프랑스와 경제대국 5위의 자리를 두고 자주 변동되었으나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은 영국 경제에 피해를 주었고 결국 2017년 프랑스에게 5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영국 경제는 ’17년 영국의 GDP 성장률은 1.7%였으며, ’18년 GDP 성장률은 1.5~1.6%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의 청년 창업교육, 지원정책과 사례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영국의 청년실업률 11.7%로 한국 9.3%보다 높지만 5년 전만 해도 20%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으로 하락했다.

창업에 적극적인 EU 다른 국가처럼 영국도 젊은이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시킴으로써 이들을 국가 경제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창업교육 지원 정책과 관련하여 스타트업 브리튼 운동(Start-Up Britain), 창업 대출 프로그램(Start Up Loans program) 등의 제도 및 정책을 가지고 있다.

스타트업 브리튼 운동(Start-Up Britain)은 2011년 3월 28일부터 실시했고 영국 전역의 기업인과 대기업들이 모인 민간기업분야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부의 경제회복에 대한 열망으로 민간기업이 주도하여 추진되었다. 여기에는 60개 이상의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수천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보조하기로 약속하였다. 성장 가속화 및 영국의 창업능력 창출을 위한 이 운동은 영국 전역에서 매년 새로이 시작되는 27만개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 전역의 학교로 하여금 학교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였고 발표된 정부의 창업 관련 지원정책의 세부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기업지원자 프로그램(Enterprise Champions Program)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초·중등학교가 자체적인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온라인 자료 및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일선학교의 사업을 지원하고 이들의 상업적 환경에 대한 지식을 확대하기 위하여 학교가 지역사업지원자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② 기업 단체(Enterprise societies)

영국의 모든 대학교 및 대부분의 고등교육기관(160개 이상)에서는 기업 단체를 창설하여 학생들에게 사업의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③ 테너 타이쿤(Tenner Tycoon)

피터존스재단(Peter Jones Foundation)은 청소년들이 10파운드(약 1만4,500원)의 대출금으로 한 달간 사업 활동을 전개하여 최대한의 이윤과 사회적 영향력을 얻도록 하는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피터존스재단과 협력하여 2014년까지 이 대회에 최소한 25만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④ 혁신런치패드(Innovation Launch Pad)

혁신런치패드를 사용하여 중소기업들이 정부사업을 더 싸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하였다. 영국의 유수 기업인들이 제출된 계획서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후 정부 공무원들로 구성된 한 집단이 최고의 사업 아이디어들을 선정하면, 여기에 선정된 기업은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총리관저 주최로 열리는 환영회에도 참석할 수 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정부 사업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⑤ 브라이튼 도화선(Brighton Fuse)

영국의 브라이튼과 호브 지역의 디지털 및 IT분야의 창조성 확대를 위해 1백만 파운드의 정부지원금이 출자되었고 브라이튼과 서섹스(Sussex)의 대학교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창조적 기업 2천여 곳을 대표하는 와이어드 서섹스(Wired Sussex)를 발족하였다. 이 지역의 신규 대졸자들에 대한 사업의 기회를 보다 확대하고 대졸자를 많이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창업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대학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되었다.

창업 대출 프로그램(Start Up Loans program) 영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기업은행의 자회사인 창업대출회사(Start Up Loans Company)로 하여금 영국 전역의 청년들에게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 자금 및 조언을 지원하게 하였다. 2012년 9월에 출범한 창업대출회사는 프로그램에 지원한 창업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및 현금수지견적(cash flow forecast) 등을 제공하고 1 년간 무료 멘토링 및 사업운영에 대하여 조언한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30세의 신규 개인사업을 시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까지 46,500개 창업기업들을 지원하였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젊은 기업(Young Enterprise), 요크공작 젊은 기업가센터(The Duke of York Young Entrepreneur Centre) 등이 있다.

젊은 기업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영국 전역의 청년실업률 감소를 목표로 개인 능력 향상 및 사업 기술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은 초∙중등학교 프로그램과 대학교 수준의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창업 프로그램들은 정부와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제공하는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 프로그램은 학위과정을 지속하면서 취업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직무의 세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중심의 교육과정이며 만 17~24세를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과 연계된 기업연합단체에 2~15명의 학생이 배정되어 최대 1년간 자신의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회를 가진다. 스포츠과학부터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교육과정 외에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실습활동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창업자금을 모으고 기업계좌를 만들고 혁신적인 사업아이디어를 도출하며 시장조사 및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실제 판매 시장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발전 정도를 평가하는 등의 실질적 기회를 갖는다.

이 프로그램의 학생들은 숙련된 기업인 자원봉사자의 멘토링을 받고 멘토링 및 워크숍을 통해 지역사회 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요크공작 젊은 기업가센터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허더스필드대학교가 운영하는 기업인 맞춤 지원센터이며 이 대학교의 재학생 및 졸업한 지 5년 이내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고 ①사업인식(Enterprise Awareness), ②기업현장실습의 해(Enterprise Placement Year), ③사업지원(Enterprise Support) 등의 3가지 과정으로 구성된 교육과정 및 지원서비스이다.

①사업인식 과정은 가을과 여름 학기에 개설된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저녁 수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운영 및 창업 전반에 대한 기초지식 학습, 사업계획서 작성, 시장조사 진행, 상품 상표 제작, 핵심 네트워킹 기술 습득 등을 수행한다.

②기업현장실습의 해 과정은 특정 회사에서의 인턴십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고 학습자가 직접 창업이나 1인 기업을 설립하여 실제로 운영하는 기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 기간에는 기업자문팀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추진하며, 매주 열리는 기업기술 및 네트워킹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③사업지원 과정은 사업에 대한 1:1 상담과 코칭을 지원하며 사업 진척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한다. 과정의 학생들이 자신의 사업아이디어를 출품하면 최대 500파운드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영국정부도 2010년 전후로 진행된 연구를 기반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전략적이고 조직적으로 구성하였고 이러한 중소기업과 창업의 중요성 및 고등교육기관과의 연관성에 대한 발전된 인식을 바탕으로 영국 젊은이들의 창업을 독려하고 고등교육기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