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던(John Donne)

사람 혼자서 스스로 섬이 될 수는 없나니;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

대양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네.

한 줌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나가면, 유럽은 그만큼 작아진다네.

만일 절벽이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고 , 그대 친구들것이나 아니면

그대 자신의 땅이 그러해도 마찬가지지.

누가 죽든지  나에게는 상실이 된다네. 왜냐하면 나는 인간의 한 부분이거든;

그러니 묻지 말아요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고있다네…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 시는  처음부터 시로 쓰여진 것은 아니고, 기도문인‘1624 Meditation 17’에서 발췌된 것이다.

소설에서는 한 미국인 대학 강사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해서 사랑에 빠지고 전쟁 중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온다. 남의 나라 전쟁에 나가서 목숨을 버릴 만큼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를 이 시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영어 원문에서는 ‘종’을 그냥 ‘bell’이라고 썼지만 프랑스어 번역에서는 장례식에 울리는 종으로 세분하여 번역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