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의 큰 손인 전세계 연기금들은 적게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캐나다에도 대표적인 2개의 기관투자가가 있는데 그 하나는 1800만명의 캐나다 국민이 매년 투자하고 있는 1800억 달러규모의 캐나다 국민연금인 CPP펀드와 30만명의 온타리오 교사들이 투자하는 1200억 달러자산을 가진 온타리오 교사(Ontario Teachers’) 펀드가 있다. 이 두 펀드들은 캐나다 국민과 온타리오 교사들의 노후 은퇴소득을 책임지는 펀드인 만큼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들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투자전략을 알아보고, 이러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펀드회사의 위험관리와 수익극대화 투자전략을 중심으로 안전하게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투자에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위험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 투자수익도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위험관리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과연 기관투자가들은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위험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하나씩 검토해 보자. .
첫째, 투자의 결과인 투자수익은 자금을 자산 별로 어떻게 할당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투자목적과 위험도에 맞추어 투자자산을 할당하고, 매년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여 장기적인 목표에 맞도록 조정한다. 특히 먼저 투자위험도에 따라 적합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정하고, 다시 세계 주요지역별, 섹터 별로 분산하여 포트폴리오를 정한다.
둘째, 앞서 정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에 가장 합당한 최고의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펀드들을 선정하고, 이들 펀드매니저의 활동도 주기적으로 관찰한다. 또한 이들 펀드들의 투자실적도 매 분기별로 검토한 후 투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셋째, 미리 정해진 위험도와 투자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투자펀드들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도록 매달 투자실적을 검토한다.
넷째, 분산투자와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자산관리를 한다.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관리를 위해 주요 국가를 포함하여, 자본금 규모별 다양한 회사, 그리고 다양한 산업의 주식과 채권을 편입하고, 성장형과 가치형 주식으로 할당하고, 그리고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등 5가지 기준을 사용하여 자산을 분산시켜 위험을 줄인다. 또한 투자포트폴리오의 할당목표비율을 정한 후 각종 위험요인들을 검토하면서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 투자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그리고 큰 시장변동이 있을 경우에도 투자포트폴리오가 정해진 위험수준을 벋어나지 않도록 투자조정을 한다.
다섯째, 투자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환율관리를 한다. 통화가치의 변동에 따른 투자수익의 변동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매주마다 부당한 환율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화폐관리를 한다. 캐나다 달러화는2013년의 경우 미화대비 7%정도 약세를 보임에 따라 미화표시 캐나다 투자펀드는 캐나다달러표시 펀드에 비해 7% 낮은 수익을 기록한 바 있어 이러한 전략을 활용한다면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섯째, 절세를 통해 자산증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절세수단을 활용한다. 절세형 회사펀드를 통해 저축 시에는 세금을 최소화하거나 세금을 연기하여 자산증식을 보다 빨리 하는 한편 소득을 인출할 경우에는 세금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이상에서 알아 본 바와 같이 연기금기관들은 예상할 수 없는 여러 위험들을 연도별, 분기별, 월별, 주별, 일별로 잘 관리함으로써 투자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절세전략을 활용한다면 불필요한 세금을 줄여 소득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예상되는 이자율인상과 같은 금리정책의 변화, 지난 2009년 이후 크게 상승한 주식시장의 조정가능성, 지정학적인 요인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들을 고려해 볼 때,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전략들을 벤치마킹한 투자펀드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투자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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